[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국내 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흐름이다. 신규 연체 발생 규모는 늘어났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2%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이어 전년 동기(0.58%)와 비교하면 0.04%p 올랐다. 해당 기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월 연체채권 순증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순증 규모 1조6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된 수준이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 0.11% 대비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동일한 수준이다. 월별 신규 연체율은 지난해 말 하락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9%p 상승한 0.76%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0.68%)와 비교하면 0.08%p 높은 수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연체율이 동반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6%p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이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한 달 사이 0.10%p 올랐다. 그중 중소법인은 1.02%, 개인사업자는 0.78%다.
이 밖에도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대비 0.03%p 높아졌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0.02%p 상승했으며,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은 0.90%로 0.06%p 확대됐다.
금감원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한다. 향후 외부 불안요인에 따라 연체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및 부실채권 발생 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은행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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