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이 지역 특산물인 '우산고로쇠 수액'의 산업화 가능성을 본격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장기 보관 기술부터 가공품 개발까지 성과가 도출되면서, 단순 생수액 중심이던 고로쇠 산업이 '웰니스 식품' 시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울릉군은 15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고로쇠 수액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남하권 울릉군수와 부군수, 본청 실·과·단장 등이 참석했으며, 연구 수행기관인 푸드랩토리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우산고로쇠 수액 성분 분석 △용기별 보관 및 소비기한 연구 △재료 형태 다양화 △가공품 개발 가능성 △타 지역 고로쇠와의 비교 분석 등을 중심으로 약 8개월간 진행됐다.
연구 결과 울릉도 우산고로쇠 수액은 타 지역 대비 미네랄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등 주요 무기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영양학적 우수성이 확인됐다.
또한 대장균군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 지표 미생물 검사에서도 '불검출' 판정을 받아 위생 안전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관능 평가에서는 단맛과 인삼향이 타 지역 고로쇠보다 높게 나타나 차별화된 풍미 역시 강점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는 '유통 혁신'이다. 캔, PET병, 알루미늄 파우치 등 다양한 용기에 대해 가열·고압·멸균 처리 등을 적용한 결과 상온·냉장·냉동 조건별로 소비기한 연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기존 짧은 유통기한 문제를 극복하고 상온 유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고로쇠 수액의 활용 범위도 크게 확대됐다. 연구팀은 동결건조 분말, 탄산음료, 얼음·빙수 소재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하이볼·주스 등 2차 가공품 개발도 현실적인 수준에서 구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고로쇠 수액의 기능성과 산업적 활용성을 동시에 입증한 계기"라며 "향후 가공식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관광 먹거리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채취 기간이 짧고 보관이 어려워 판로 확대에 한계가 있었던 고로쇠 수액이, 이번 연구를 계기로 사계절 소비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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