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에너지 절감 캠페인 확대…시민사회 손잡고 '석유 다이어트'


대한상의, 에너지시민연대와 '에너지 하이파이브' 캠페인 실시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왼쪽)과 김동주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이 15일 에너지 절약 캠페인 에너지 하이파이브의 시작을 알리는 론칭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경제계가 중동발(發)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시민사회와 함께 석유 소비 감축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국내 최대 에너지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민간 주도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 '에너지 하이파이브(Hi-5)'를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원유 자원 안보에 대한 위기 경보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한상의의 기업 네트워크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결집해 실질적인 석유 소비 감축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은 5가지 핵심 약속을 담고 있다. △도로 위 석유 소비를 줄이기 위한 자발적 대중교통 이용, 기업 차량 2부제 동참 △출퇴근 집중 시간대를 피하는 시차 출근제 시행 △안 쓰는 전등 끄기,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한 에너지 낭비 요소 차단 △재생에너지 시설 투자 등 석유 의존도 낮은 미래형 경제 구조 준비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활용한 '석유 다이어트' 실천 인증, 에너지 절약 쇼츠 공모전 참여 등이 주요 내용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원유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석유 소비 다이어트'에 초점을 뒀다"며 "이번 캠페인이 민간의 자율적인 위기 극복 의지를 결집하고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미래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시 성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김동주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에너지 하이파이브'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시민들의 일상 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경제계와의 견고한 협업을 통해 민간 협력형 에너지 거버넌스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즉시 자체 절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업무용 차량과 출퇴근 차량에 대해 차량 5부제를 시행했고 엘리베이터 효율 운행, 대기 전력 차단, 에너지 절약 제품 사용 등 다양한 절약 활동을 병행했다.

다른 경제단체인 한경협 또한 '에너지 다이어트 실천' 캠페인을 시작했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권장, 화상회의 활용 확대, 사무실 내 자원·에너지 절약 노력 등을 실천하고 있다. 회원사에는 협조 공문을 보내 제조시설, 사무실, 건물, 교통 등 각 부문에서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 에너지 사용을 점검하도록 안내했다.

경제계는 민간 차원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상의의 경우 이번 '에너지 하이파이브' 캠페인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 에너지 위기 대응 사업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하는 실천이 중요하다"며 "경제계는 앞으로도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과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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