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1분기 분양 7467가구…17년 만에 최저


2022년 1분기 3만548가구 대비 4분의 1 수준

부동산R114랩스의 연도별 1분기 아파트 일반분양 공급 물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7467가구로 집계됐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건설 공사비 상승·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겹치면서 지방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1분기 분양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향후 주택 공급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랩스 연도별 1분기 아파트 일반분양 공급 물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7467가구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본격화됐던 지난 2009년 1분기 3190가구 이후 17년 만의 최저치다. 분양 시장 호황기였던 2022년 1분기 3만548가구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공급 감소의 배경에는 치솟는 공사비와 미분양 리스크·청약 수요 양극화가 동시에 자리한다. 수요자들이 입지와 분양가를 기준으로 선별 청약에 나서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공사비 부담까지 커지자 건설사들이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단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을 연기하거나 보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제는 공급 위축과 관망세가 맞물리며 주택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규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경우, 입지 경쟁력을 갖춘 핵심지 신축 단지의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지방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마저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의 선택 기준이 한층 엄격해지고 있다"며 "향후에는 입지와 미래가치를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집중되는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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