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위헌·위법 계엄은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으로 여야가 모두 손잡고 어두운 역사를 함께 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책임 있는 방법의 하나는 헌법을 시대에 맞게 바로 세우는 일, 국민의 뜻을 헌법적으로 실현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주권재민과 삼권분립, 의회정치의 기틀을 세우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기반을 닦은 최초의 의회"라며 "그 정신은 오늘날 헌법 속에 살아 숨 쉬며 우리의 정치와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라고 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을 거치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데 국회가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지 분명하게 드러났고, 국민들 속에서 국회의 중요성이 새로워졌다"라며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으로 국정 전반을 관장했던 임시의정원은 바로 그런 국회의 뿌리였다"라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임시의정원은 임시정부와 더불어 독립운동의 핵심축으로, 독립운동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는 중심이었고, 통합정부 추진의 정치적 구심점이었다"며 "임시의정원 의원들은 이념도, 추구하는 투쟁방법도 달랐지만, 함께 결정했고 공동의 미래를 선택했던 것이 바로 민주주의였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임시헌장에서 임시헌법, 제헌헌법으로 면면히 이어진 민주주의 정신은 역사의 고비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 힘이었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매 시대 국민들이 싸우고 지키며 만들어온 역사로, 이것이 바로 대한국민의 자부심이고, 오늘 우리 국회가 받아안아야 할 역사의 무게"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국회의장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당은 지난 3일 개헌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헌안은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민주이념을 헌법에 수록하고, 비상계엄 국회 사후 승인권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명문화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이후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며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