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장 선거 '여론조사 공방' 격화…황병직 예비후보 "허위사실 강경 대응"


상대 후보 4인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고발 맞대응

국민의힘 황병직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들이 제기한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김성권 기자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영주시장 선거판이 여론조사 신뢰성 논란에 휩싸이며 고소·고발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박성만·송명달·유정근·최영섭 등 예비후보 4인이 '편향성 및 불법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지목된 같은 당 황병직 예비후보가 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후보 개입 불가능"…의혹 전면 반박

황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회견을 통해 상대 후보들이 제기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황 예비후보는 "문제가 된 조사는 방송사가 여론조사기관 '비전코리아'에 의뢰해 적법하게 실시된 것"이라며 "언론사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조사에 후보자가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특정 시점에 조사가 집중됐다는 지적에는 "해당 방송사가 대구·경북 15개 지역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 중인 정기 조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며, 유선전화 착신 전환 등 조직적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안심번호 사전 입수' 주장에 대해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 확인 결과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며 상대 후보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황병직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들이 제기한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김성권 기자

◇선관위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 예고

단순한 설전을 넘어 상황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황 예비후보는 의혹을 제기한 후보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북도 여심위에 안심번호 유출 가능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청하고, 조사기관인 비전코리아 측에도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황 예비후보는 이번 논란이 경선과 본선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규정하면서도,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그는 "논란 해소를 위해 예비후보 5인이 공동 비용을 부담해 여론조사를 재실시하자"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공동 비용으로 재조사하자" 역제안

논란이 된 여론조사는 TBC가 비전코리아 솔루션즈에 의뢰해 지난 2~5일 영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황 예비후보가 43.4%, 송명달 예비후보 20.1%, 유정근 예비후보 13.5%, 박성만 예비후보 8.0% 순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천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불거진 여론조사 신뢰성 공방이 후보 간 감정싸움을 넘어 법적 분쟁으로 번지면서, 시민들의 피로도와 불신이 깊어질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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