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이벤트' 논란에 이승건 토스 대표 "형식 가벼웠다…부동산 차익 환원"


만우절 이벤트 논란 후 첫 공식 입장

지난해 2월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성수동=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주거난을 만우절 이벤트로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미처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부동산 거래로 발생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하나씩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만우절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몇 해 전부터 이어온 사내 이벤트였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큰 화제가 됐다. 회사 홍보를 위한 연출 아니냐는 말씀까지 나왔을 만큼"이라며 "만우절 사내 이벤트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이야기와 말씀을 통해 돌아보게 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거 문제는 오래된 고민의 연장이었지만 그 무게에 비해 만우절이라는 형식은 가볍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고, 제가 미처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이 더 깊어졌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만우절인 지난 1일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개인 명의로 소유한 거주중인 집을 팔겠다"며 "그 차익으로 토스팀 100명의 월세 또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전액을 평생 지원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에 서는 부조리에 큰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그 원인이 한정된 자원인 토지를 개인이 사유할 수 있기 때문인 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내 집이 대한민국에서 공시지가 1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 오늘의 결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늦게 당초 게시글에서 언급한 규모보다는 적지만 임직원 주거비 지원 계획을 구체화했다. 만우절 이벤트의 일환으로 본인의 부동산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사회환원을 약속하고, 토스팀 동료 10명을 추첨해 1년치 월세와 대출금 이자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초 언급보다 지원 규모가 줄어든 데 대한 지적과 함께 서민들이 주거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을 소재로 한 만우절 이벤트는 부적절하다는 비판 등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동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평소 고민하던 생각을 나누고자 했던 시도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그 마음만큼은 가볍지 않았다"며 "더 넓은 시선으로, 더 깊이 헤아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만우절 공지는 매년 이어져온 사내 이벤트다. 형식은 만우절 공지였지만 일부 지원은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과거에는 차량 지원이나 해외 여행 등 혜택이 직원들에게 제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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