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계, 봄 수요 잡기 총력…'전시장 밖 고객 접점' 경쟁


전시장 밖으로 확장하는 고객 접점
완성차 전반, 3월 판매 증가세
성수기 앞두고 마케팅 경쟁↑

한 시민이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토정로에 만개한 벚꽃 사이를 지나고 있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봄을 맞아 완성차 업계가 전시장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시 중심에서 벗어나 시승·정비·체험·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며 실구매 전환을 노리는 모습이다. 3월 들어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성수기 대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KGM)는 오는 14일까지 전국 325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봄 맞이 차량 점검 캠페인'을 진행한다. 냉각수와 엔진오일 등 오일류 누유 점검부터 엔진룸 청소, 브레이크·타이어 상태, 등화장치, 에어컨 작동 여부까지 주요 항목을 무상 점검한다. 전기차 고객을 위한 고전압 배터리 및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점검도 포함했다. 정비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홈 딜리버리 서비스'도 병행해 접근성을 높였다.

르노코리아도 5월31일까지 '봄맞이 특별 정비 혜택 캠페인'을 실시한다. 에어컨 필터 교체 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일부 액세서리와 타이어 할인도 함께 운영한다. 보험 보상 한도를 초과하는 수리비에 대해 최대 15%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BMW코리아는 오는 11일까지 '스프링업 위크 2026'를 운영하며 전 차종 무상 점검과 소모품·타이어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정비 과정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라이브' 기능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체험형 마케팅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4일부터 5월24일까지 전국 22개 전시장에서 '2026 스프링 드라이브' 시승 행사를 열고 주요 라인업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주에 고객 체험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생산 기술과 브랜드 스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셀토스와 EV5 등 주요 차종의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인 투어도 운영한다.

2026 시즌 프로야구 LG트윈스 불펜카로 활용되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스포츠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르노코리아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잠실·사직야구장에 '르노 존'을 운영하며 현장 접점을 확대하고 부산오픈테니스대회 후원에도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KLPGA 선수 후원을 통해 골프 마케팅을 강화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서울 송파구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 벚꽃 테마 음료와 프리미엄 드립 커피를 선보이고 핸드드립 클래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 경험을 일상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차량 전시와 시승을 넘어 문화·식음료를 결합한 복합 공간 전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판매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봄이 시작되는 3월 들어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일제히 늘어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월 5322대에서 3월 5419대로 증가했으며 BMW코리아는 같은 기간 6313대에서 6758대로 판매를 늘렸다. 렉서스코리아 역시 1113대에서 1178대로 증가했다.

KGM은 무쏘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3월 4582대를 판매하며 2월 3701대 대비 23.8% 증가했으며 르노코리아도 필랑트 출시 영향으로 3월 6630대를 기록해 2월 2000대 대비 23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와 함께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리며 3월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 흐름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 체험형 마케팅과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승과 체험, 서비스 경험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성수기를 앞두고 브랜드 간 오프라인 접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yang@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