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정부가 프랑스와 수교 140주년을 맞아 AI와 양자 등 핵심 전략 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프랑스 고등교육연구우주부(MESRE)와 '제9차 한-불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불 수교 140주년, 프랑스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필립 바티스트 프랑스 고등교육연구우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은 기술 패권 시대의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양측 장관이 참석한 자리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고려대 등 한국 주요 연구기관들은 프랑스 최대 국립연구기관인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연구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진 실무 회의에서는 강상욱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과 장-뤽 물레 프랑스 고등교육연구우주부 연구혁신총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아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AI 분야에서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는 안전 보안을 위해 프랑스 국립 디지털과학연구소(INRIA)와 정책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연구 인력을 교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양자 분야에서는 KAIST와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가 양자 하드웨어 제조 및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구축 협력을 강화한다. 콴델라는 2026년부터 한국 진출의 일환으로 KAIST 내에 국제협력 센터인 '콴델라 허브'를 설치해 교육, 연구, 산학 협력 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론물리 분야에서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와 CNRS가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며 다자간 연구 협력을 이끌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해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연구 협력이 확대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2025년과 2026년도 한-프랑스 공동연구사업에 이어 2027년에도 공동연구를 지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국 과학특성화대학 연합인 K-STAR와 프랑스 INSA 그룹 간 학생 교류를 프랑스 전체 대학으로 확대해 유럽 내 과학기술 교육 협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프랑스 기술이전가속화센터는 딥테크 기술사업화 협력을 점검하고 기업 간 실증 수요 발굴, 매칭, 투자 연계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공동위는 한-불 수교 140주년과 프랑스 대통령 방한에 맞춰 개최돼 양국의 과학기술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AI, 양자 등 핵심 전략 과학기술 분야에서 프랑스와 긴밀히 연대해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의 주도권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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