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두 배 확대…중저가·강북 중심 반등 뚜렷


성북·서대문 등 0.27% 상승, 동작·용산은 하락서 상승 전환
강남은 약세 속 낙폭 축소…전세도 상승세 이어져

서울 아파트값이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북·서대문 등 중저가 지역과 용산·동작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2배로 커졌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6%)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0.12%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매매가격은 0.05%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지난 2월 하락세를 보인 이후 낙폭을 줄이다가 3월 들어 상승 전환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승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단기 반등을 넘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서울 집값은 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 견인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0.27%), 서대문구(0.27%), 강서구(0.27%)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북구는 길음·정릉동 중소형 단지, 서대문구는 남가좌·홍은동 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강변 주요 지역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용산구(0.04%)와 동작구(0.04%)는 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돌아섰으며, 강동구(0.00%)는 보합 전환하며 하락 고리를 끊었다.

반면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송파구(-0.01%)와 서초구(-0.02%)는 하락 폭이 전주보다 크게 축소되며 보합권에 근접했으나, 강남구(-0.22%)는 전주(-0.17%)보다 낙폭이 더 커지며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0.09%)의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인 수지구(0.36%)와 기흥구(0.32%), 화성 동탄(0.34%)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경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15% 상승률을 기록하며 매매가와 동반 오름세를 지속했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양상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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