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황지향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을 낮춘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EX90 론칭 행사를 열고 차량을 공개했다. EX90의 판매 시작가는 트윈 모터 플러스 기준 1억620만원이며 트윈 모터 울트라 7인승은 1억16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윤모 대표는 "이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가격"이라며 "최고의 상품을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볼보자동차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치열한 논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16년 XC90을 통해 향후 10년 전략을 말씀드린 이후 볼보자동차는 빠르게 성장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EX90을 통해 앞으로 10년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90은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로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 시대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개발됐다. 자체 개발한 '휴긴 코어'를 중심으로 전기 아키텍처와 코어 컴퓨터, 존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과 성능을 지속 개선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인포테인먼트는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의 '볼보 카 UX'를 적용했다.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9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며 티맵과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지원해 OTT, 음악 스트리밍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차량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가 가장 앞세운 요소는 안전이다. EX90에는 5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세트가 기본 적용된다.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어린이·반려동물 방치를 방지하는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 대표는 "볼보자동차는 안전에 대한 철학이 집착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EX90은 볼보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가장 최신의 최고의 모든 안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볼보자동차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체 구조 역시 강화됐다. 경량 알루미늄과 보론강을 활용해 배터리 보호 성능을 높였고 기존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은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 성능은 20% 향상됐다. 차세대 파일럿 어시스트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보, 교차로 긴급 제동 등 주요 안전 사양도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106kWh 배터리와 차세대 트윈 모터 기반 사륜구동(AWD)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트윈 모터는 최대 456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5초, 트윈 모터 퍼포먼스는 680마력으로 4.2초 만에 도달한다. 800V 시스템 기반으로 최대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80% 충전 시간은 약 22분이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글로벌 WLTP 기준 최대 625㎞다.
트림은 플러스와 울트라로 운영되며 울트라 트림에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바워스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HD 픽셀 헤드램프,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 등 주요 사양이 적용된다. 6인승과 7인승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90을 통해 판매 확대도 노린다. 이 대표는 "연간 목표는 2000대"라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90 출시를 기념해 오는 3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주요 전시장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여의도 IFC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팝업 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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