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엑스포' 뜨거운 상담 열기…강서구,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도약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서울 기초자치단체 최초 유치
240여 개 국내 기업·75개국 1200여 명 바이어 참여 수출상담회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3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강서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가 글로벌 경제 교류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31일 오전,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분주한 열기로 가득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활발히 상담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부스마다 상담을 받는 외국인 바이어들과 국내 경제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가 오가는 가운데 제품을 직접 시연하고 설명하는 기업들의 표정에서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자리인 만큼, 현장은 '수출 전진기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이번 엑스포는 강서구가 서울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유치한 대규모 국제 경제 행사다.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전 세계 75개국에서 1200여 명의 바이어와 국내 24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공동 주최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와 서울경제진흥원, 강서구가 맡았다.

이날 전시장에는 강서구 관내 기업 54곳도 참여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분야별로는 뷰티·헬스케어 기업이 22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ICT 기업 13개, 생활용품 및 식품 기업 12개, 특수장비 등 제조업 분야 7개 기업이 뒤를 이었다. 특히 K-뷰티와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상담 테이블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예술과 기술,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아트페어와 미디어 홍보관, 그리고 AI 스타트업 경진대회까지 마련되며 단순한 산업 전시를 넘어 '융복합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31일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 기자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서구

기자간담회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엑스포 유치 배경과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진 구청장은 "2024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엑스포 현장에서 월드옥타의 역량과 실제 수출 성과를 눈으로 확인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마곡에 코엑스가 개관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강서구에서도 충분히 이런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마곡 R&D 산업단지, 그리고 코엑스 마곡과 호텔 등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장을 찾은 해외 관계자들 역시 '이동과 접근성이 뛰어나 행사 개최지로 매우 적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진 구청장은 또 "이번 엑스포를 통해 강서구의 인프라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며 "행사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이런 시설이 강서구에 있었느냐'고 놀라는 모습을 보며 그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장 외부 마곡광장에서는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하는 상생마켓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역 기반의 의미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또 다른 경제 생태계를 형성했다. 여기에 지역 내 의료 인프라도 강점으로 언급됐다. 대형 병원과 연구소, 건강검진센터 등이 밀집한 '메디컬 특구'로서의 가능성도 강조됐다.

강서구는 이번 엑스포에서 '공항 문을 나서 만나는 첫 번째 도시, 논밭에서 첨단산업도시로의 경천동지(驚天動地) 변신, 역사와 혁신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이자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는 강서구만의 브랜드 스토리와 강점을 알릴 예정이다.

엑스포 기간 중 전시·수출 상담회뿐만 아니라 유명 작가들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 글로벌 취업설명회, 소상공인·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하는 상생마켓, 케이팝 콘서트 등 엑스포 참가 회원과 지역주민 모두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해 비즈니스 행사에만 국한되지 않는 융복합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엑스포는 단순한 경제 행사가 아니라, 강서구의 눈부신 변화와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전 세계 재외동포와 바이어들에게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엑스포 도시 강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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