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없는 오세훈은 없다. 대통령과 서울시장 5선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주저 없이 서울시장"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정치 상황에 대한 진단부터 내놨다. 그는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특히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며 "마음이 편치 않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출마하지 않거나 무소속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당내 쇄신 합의가 실천되지 않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지도부에 변화를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와의 인식 차이에 대해서는 "지지율 반등 방식에 대한 확신이 강해 생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놓고는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준비할 계획"이라며 "직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 통합에 대해선 "뺄셈·나눗셈 정치보다는 통합 정치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지방선거가 됐던 그 이후가 됐던 민주당만 아니라면 함께 미래를 도모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어게인'과의 통합을 두고는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보수가 되찾으려면 그 문제는 선을 그어야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향후 정치적 목표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로선 서울시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40대 이후 인생 대부분이 서울이었다. 서울 없는 오세훈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과 서울시장 5선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주저 없이 서울시장"이라며 "작년 대선 출마를 하지 않았던 저의 각오가 시민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이 변화 의지를 실천한다면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며 "붉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치를 수 있도록 최대한 당을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의정원', 자유·민주·평화 상징…한강버스, 1년 더 지켜봐야"
오 시장은 정부여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 강한 추진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광화문광장에는 조선시대의 가치인 이순신장군의 호국정신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상징화한 조각상이 있지만, 정작 거기엔 '대한민국'이 없다"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그리고 자유시장 경제질서, 자유와 민주, 평화라는 가치가 지배하는데 이를 상징하는 공간을 구상한 것이 '감사의 정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25 당시 도움을 준 국가들과의 연대를 기리는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에서 오신 분들이 그 공간을 다 찾도록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 베를린 장벽에서 떼어낸 돌을 보내줘 내일 도착한다"며 "대한민국 포함 23개 석재가 위로 빛을 쏘아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부 공사 중지 명령을 두고는 "일부 절차 누락을 인정하고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공사가 재개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강 수상교통 사업인 '한강버스' 논란에는 "관광과 대중교통 기능을 함께 고려한 사업"이라며 "초기에는 자연적·기술적 한계로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1년 정도 운영을 지켜본 뒤 정책 방향을 판단해야 한다"며 이른 평가를 경계했다.
성동구 문화원장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원오 전 구청장을 겨냥해 "자치구청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원장 선임에는 자치구청장의 책임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이를 서울시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원오 전 구청장이) 관련 문제를 엉뚱하게 서울시에 미루는 모습은 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