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호윤 전문기자] 부드러운 스윙의 대명사 김효주(30)가 역대급 경기력을 과시하며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 그리고 한국의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월윈드GC에서 끝난 포드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 ‘유일한 경쟁자’였던 넬리 코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 이은 2주 연속 우승,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은 대회 2연패, 그리고 이미향의 블루베이LPGA 부터 시작된 한국의 3개 대회 연속 우승 등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 한국선수가 복수 우승을 한 것은 2023년 고진영(HSBC월드챔피언십, 파운더스컵) 이후 3년만이며 한국선수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9년 양희영(혼다타일랜드), 박성현(HSBC월드챔피언십), 고진영(파운더스컵) 이후 7년만의 쾌거다.
또 올시즌 6개 대회만에 2승을 올린 김효주는 상금(939,640달러), 다승(2승), CME포인트(1,268점), 올해의 선수(69점)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주 롤렉스랭킹 8위에서 4위로 치솟았던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인 3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효주는 투어 데뷔 초반인 2015년 파운더스컵 우승 직후 세계랭킹이 4위까지 올랐었다.
이번 대회 1, 3라운드서 두차례나 11언더파 61타의 경이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25언더파 191타)을 경신, 김세영의 72홀 최소타 기록(31언더파 257타)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김효주는 아쉽게 이 기록은 경신하지 못했다.
세계 랭킹 2위인 코다와 지난주 최종 라운드부터 5일 연속 동반 라운드를 펼친데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과 지난해 챔피언의 맞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날 경기는 전반 후반 한 때 1타차 까지 접근하는 접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별 위기없이 김효주의 편안한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코다는 파5의 2번홀서 이글로 선제 공격에 성공하는 등 8번홀까지 4타를 줄인 반면, 김효주는 7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안정적인 운영을 하다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둘간의 간격이 1타까지 줄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코다가 9, 10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사이 김효주는 10번홀 버디로 결정적인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첫날 12언더파 60타의 역대급 스코어를 기록했던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20언더파268타로 4위를 마크했고 전인지는 19언더파 269타로 단독 5위에 올라 오랜만에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도 공동 6위(18언더파 270타)로 자신의 투어 데뷔 최고 성적을 올렸다.
김효주는 다음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릭에서 열리는 400만달러 짜리 신설대회 아람코챔피언십에서 3주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2024, 25년 한국에서 열렸던 같은 스폰서대회인 유러피언여자투어 아람코코리아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