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이 잇따라 비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한 뒤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출마 소회를 밝히는 등 화려한 '귀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은 김 전 총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공격에 나섰다.
최은석 의원(동구 군위군갑)은 2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 전 총리는 행안부 장관·국무총리를 지내면서 대구를 위해 특별히 한 것이 없고, 대구 경제에 대한 고민이나 예산 지원, 정책 제안을 한 적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최 의원은 SNS에 "출마도 하기 전에 중앙정부가 내놓을 '선물 보따리'의 크기부터 재고 있는 분이 대구시장이 될 자격이 있느냐"라며 "시민을 위한 비전과 실력 없이 중앙의 힘에 기대 시장이 되겠다는 접근은 통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추경호 의원(달성)은 SNS에 "민주당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가로막은 이유가 특정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선거 셈법'이라는 의구심이 컸는데 이제 그 검은 속내와 기만적 행태가 사실로 드러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며 "대구경북 통합은 훼방 놓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의 미래를 말하겠다고 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억지와 다름없다‘고 했다.
홍석준 전 의원은 SNS에 "김 전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수성구가 예산을 더 많이 받았나? 그렇지 않았다. 국무총리 시절 대구를 위해 무슨 역할을 했나?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라며 "양평에서 노후를 보내려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대구를 기웃거리는 또 다른 철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장 후보는 27일 '선거제 개혁 없는 김부겸 전 총리의 구세주 행세를 거부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총리가 정청래 대표와의 회동에서 '예산TF와 중앙당 차원의 전폭 지원'을 약속받은 것은 대구시민을 예산 몇 푼에 표를 던지는 수동적 존재로 대하는 주권모독 행위"라며 "중앙당에 거대 양당의 일당 독점 체제를 타파하기 위한 중대선거구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약속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 전 총리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견제 심리가 발동하는 것 같다"라며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5일 대구 지역 유력 일간지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8명과 '1대 1 가상대결'에서 모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와 화제를 불렀다.
이 여론조사에는 지난 22일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포함돼 있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위원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47.0% 대 40.4%로 오차범위(±3.4%p) 내 접전을 기록했다.
김 전 총리는 주 부의장, 추경호 의원, 윤재옥 의원, 유영하 의원과의 대결에선 오차범위를 넘어 우위를 점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 최은석 의원, 홍석준 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김 전 총리는 모두 50%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 23일 대구시민 812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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