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인엽 예비후보(공주대 교수)는 세종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대교체와 공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26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는 행정수도이자 가장 젊은 도시지만, 최근 교육 문제로 일부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40만 인구 정체와 맞물린 위기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종교육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을 벗어난 혁신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30년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을 '진짜 교육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육감의 역할에 대해서는 "단순한 행정 책임자가 아니라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 3주체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수요 반영 부족을 꼽았다. 김 예비후보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교육 선택권이 부족하고, 교사는 행정업무 부담이 크며, 학부모는 사교육비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난 10여 년간 정책이 현장의 눈높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공교육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과학고, 외국어고, 체육중·고 등 특화학교와 직업교육 기반 기숙형 학교를 확대해 학생 선택권을 넓히겠다"며 "글로벌 영어 무상캠프와 방과후 교육 질 개선을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 정책으로는 "교무학사 전담교사제 도입과 교사 생애 연구년제 시행을 통해 행정업무를 줄이고 전문성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교육 전 분야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야학 교사부터 공교육 교사, 교육정책 연구자, 사범대 교수까지 교육 전 과정을 경험했다"며 "해외 교육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사람 중심 교육과 교육자치, 실용주의 교육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세종을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이자 가장 젊은 도시다. 그러나 최근 일부 학생들이 교육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으며 '40만 인구벽'에 갇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큰 위기 신호라고 생각한다.
세종은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 놓여 있고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며 세종교육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바로 세종교육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30년 교육 외길을 걸어온 제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종을 진짜 교육수도'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세종시교육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교육감은 단순한 행정 책임자가 아니라 세종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 리더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학생 학력 신장이나 학생 만족도 향상만을 지향하는 교육감은 한계가 있다.
교육 3주체 즉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균형감 있게 경청하고 이를 교육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세종교육의 도(道)'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싶다. 도는 머리 수에 쉬엄쉬엄갈 착으로 구성된 한자다. 미래 비젼을 머리에 그리고 이를 추진력 있게 실행하는 역할이 교육감이 수행해야 할 본연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현재 세종시교육의 문제점을 무엇으로 보는가.
"세종시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난 10여 년간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 지속돼 왔다는 점이다.
그 결과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했고 일부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학생에게는 선택권이 부족하고, 교사는 과도한 행정업무로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기 어려우며, 학부모는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미래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종이 진정한 교육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문제점에 대한 해결 대안은.
"세종시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 학력 향상과 교육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공교육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학교 교육과정의 특화와 학교 유형의 다양화를 통해 과학고, 외국어고, 체육중·고 등 특화학교와 직업교육 기반 기숙형 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또한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학사전담교사제를 도입하고, 교사 생애 연구년제를 시행하는 등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문성 성장을 지원하겠다.
아울러 사교육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글로벌 영어 무상캠프를 도입하고 방과후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하고 싶은 정책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의 핵심은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세종시 공교육의 혁신이다.
먼저 학생에게는 학교 교육과정 특화와 다양한 학교 유형 확대를 통해 선택권을 넓히고, '세종 스쿨 이응버스제'를 도입해 지역 간 교육 격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교육 이동 기본권을 보장하겠다.
교사에게는 교무학사 전담교사제를 통해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생애 연구년제를 보장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학부모에게는 글로벌 영어 무상캠프를 도입하고,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지역 전문가와 연계한 방과후 교육의 질을 강화해 사교육 부담을 줄이면서 세종교육의 학력과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
-타 후보와 비교할 때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저는 야학 교사를 시작으로 공교육 교사, 교육정책 연구자, 사범대 교수까지 교육의 전 과정을 두루 경험한 후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사 양성 교육뿐 아니라 유아교육과 평생교육 분야의 정책 연구에도 참여하며 교육의 전 생애 과정을 폭넓게 이해해 왔다.
아울러 캐나다와 미국에서 세계시민교육과 ESG 관련 연구와 교육훈련을 직접 경험하며 글로벌 교육 역량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 교육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
-교육 철학은.
"나의 교육 철학은 사람 중심 교육, 교육자치, 그리고 실용주의 교육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와 같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교육은 이론 중심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와 삶에 맞는 실용적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 중심 교육과, 지역사회와 학교의 여건을 반영한 교육자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철학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해 온 가치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세종시 공용자전거 어울링을 즐겨 타고 다닌다. 어울링을 타면 자동차를 타고 다닐 때와는 다른 세종시의 작은 변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거리의 변화, 상점 간판의 변화, 그리고 시민들의 미소가 그것이다.
저는 책상 위에서 교육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정책을 만들고자 한다.
제 좌우명은 중국 후한서 '경엄전'에 나오는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 즉 큰 뜻을 품고 노력하면 반드시 그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세종을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 대한민국 교육과 글로벌 교육의 표준이 되는 '진짜 교육수도'로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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