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 회장, '실적·자본·지배구조' 발판 연임 성공…2기 과제는


정기주총서 사내이사 선임안 찬성률 91.9%
임기 2029년 3월까지 '빈대인 2기 체제' 출범
주당 735원(결산 375원) 배당 확정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BNK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빈대인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하며 '빈대인 2기 체제'를 공식화했다. 출석 주주 91.9%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연임 불확실성은 크게 줄었고 BNK금융은 사외이사 구성의 절반 이상을 주주 추천 인물로 채우는 등 지배구조 개편도 병행했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RSU 도입안은 표 대결 끝에 부결돼, 주주환원과 보상체계 개편을 둘러싼 '다음 과제'는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BNK금융지주는 26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빈대인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빈 회장 연임안은 출석주식수 대비 91.9% 찬성으로 통과돼 임기가 2029년 3월까지 연장됐다.

1960년생인 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뒤 인사부장, 북부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부행장보), 신금융사업본부장(부행장), 미래채널본부장을 거쳤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지냈고, 2023년 3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내부 출신 인사다.

BNK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주주가 추천한 인물로 전면 배치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찬성 권고가 연임 국면에서 신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뜨거운 표 대결은 라이프자산운용이 제안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도입과 이사 보수 한도 조정 안건이었다. 해당 안건은 각각 발행주식 총수 대비 22.6%, 23.1% 찬성률에 그치며 부결됐다. 빈 회장은 주총 현장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고, 주주제안을 낸 측에도 감사 뜻을 전했다.

빈 회장 1기 성과를 설명하는 대표 지표로는 실적과 자본, 주주환원이 함께 거론된다. BNK금융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은 전년 대비 11.9% 오른 815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부문 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순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성향 28.1%, 주당 735원(분기 360원+결산 37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이번 주총에서 결산배당(1주당 375원) 승인으로 연간 배당금 735원이 확정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025년 말 12.34%로 제시됐다. BNK금융은 적정 이익 실현과 RWA(위험가중자산) 관리로 전년 대비 6bp 상승했다고 설명하며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1기 성과를 설명하는 대표 지표로는 실적과 자본, 주주환원이 함께 거론된다. /BNK금융

◆ 건전성은 '개선 중'…PF·경기 둔화 속 관리 지속이 과제

BNK금융은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고정이하여신비율(NPL) 1.42%, 연체율 1.14%로 전분기 대비 각각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향후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자본 측면에서도 '목표치 유지'가 과제로 꼽힌다. BNK금융의 CET1 관리 목표는 12.5%로, 2025년 2, 3분기에는 각각 12.56%, 12.59%를 기록했지만 4분기 말 12.34%로 내려왔다. 총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RWA 성장률을 더욱 억제하는 방향의 자본비율 관리가 예상된다.

정부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기조에 맞춘 지역금융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해양금융과 관련해 '그룹 해양도시 전략 수립 TF' 회의를 구성해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방안을 수립한 상태다.

BNK금융은 부산은행 내 신설된 'BNK해양금융미래전략싱크랩'을 중심으로 해양 관련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BNK신해양강국 펀드' 등을 통해 북극항로 개척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빈 회장 2기는 CET1 목표치(12.5%)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주주환원 목표를 실행할 수 있는지, PF 등 건전성 부담을 얼마나 더 낮출 수 있는지 등이 과제로 남았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이사회 중심 경영에 대한 주주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건전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주주친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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