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리뷰] 'BTS: 더 리턴', '아리랑'과 '스윔' 사이…'한국 소년들'의 정체성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준비 및 제작 과정 담은 다큐멘터리
27일 오후 4시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규5집 제작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이 27일 오후 4시에 공개된다. /하이브 뮤직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가장 한국적인 '아리랑'을 앞세워 복귀를 선언했지만, 정작 그들이 손에 쥔 최종 결과물은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SWIM(스윔)'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을 준비 과정을 담은 'BTS: 더 리턴'은 이처럼 한국적 색채를 고민하면서도 끝내 글로벌 트렌드를 놓지 못하는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는 새 다큐멘터리 'BTS: THE RETURN(더 리턴)' 공개를 앞둔 최근 스크리닝 시사회를 개최하고 기자들에게 선공개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오늘(27일) 오후 4시에 전 세계에 공개된다.

'BTS: 더 리턴'은 지난 20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ARIRANG(아리랑)' 제작과 컴백 과정을 기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2013년 데뷔 후 전 세계적인 팬덤과 함께 쌓아온 역사 위에 또 한 번의 도전을 더하며 아티스트로서의 다음 챕터를 준비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숙소에서 모이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가장 늦게 합류한 진은 멤버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전한다. 그렇게 다큐멘터리는 LA에서의 마지막 2주, 서울로 돌아와 이어진 앨범 후반 작업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진 방탄소년단의 송캠프 과정을 보여준다.

그 속에서 방탄소년단은 복귀를 앞두고 지금껏 걸어온 시간과 다시 마주한다. 또한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변화와 새롭게 충전한 음악적 영감을 나누고 때로는 각자의 내밀한 고민까지 털어놓는다. 데뷔 때 모습을 돌아보며 추억하기도 하고 수영장에서 노는 일상 등은 방탄소년단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곡 작업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은 군백기를 끝내고 오랜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작업실 안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논의를 거친다. '아리랑'이라는 거대한 레거시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할지 고민하는 과정은 이번 다큐멘터리의 핵심이다. 멤버들은 곡의 마디마다 머리를 맞대고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이 방탄소년단의 송캠프 과정을 보여준 가운데 그들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그러다 '영웅'이나 '전설'이라는 거창한 수식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머리로는 그 무게를 알고 있지만, 부담스럽기도 막중하기도 한 책임감이기에 멤버들의 솔직한 반응은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화려한 수식어 대신 '한국에서 온 소년들'이라는 담백한 콘셉트를 지향한다.

다만 '한국 소년들'이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기획 의도와 달리 정작 작업실 안의 공기는 사뭇 다르다. RM과 뷔를 필두로 한 주류 의견은 '해외 마인드'에 닿아있다. 한국적인 색채인 '아리랑'을 다루면서도 자국 정서에 얹어가는 이른바 '국뽕'은 경계해야 할 대상인 양 치부된다.

그렇기에 지민과 제이홉의 현실적인 아이디어나 의견이 오히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리랑' 멜로디를 넣자는 제안에 두 사람만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과정을 보고 결과물까지 듣고 나니 추후 방탄소년단이 지민과 제이홉의 의견을 방향성으로 잡아도 나쁘지 않겠다는 결론이 도출되기도 한다.

특히 지민의 "이런 시도도 있어야 안 되겠다는 것도 아는 것"이라는 멘트는 방탄소년단의 계속되는 실험적인 도전 속에서도 지켜온 단단한 내면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이 방탄소년단의 송캠프 과정을 보여준 가운데 그들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BTS 더 리턴'은 완벽하게 포장된 아이돌로서의 방탄소년단이 아닌 끊임없이 고민을 거듭하는 이들의 '사람 냄새' 나는 기록을 지향한다. 즉 어떤 거창한 메시지를 남긴 건 아니지만 멤버들이 느끼는 감정과 고충을 그대로 전달한 것. 그렇기에 다큐멘터리의 연출을 맡은 바오 응우옌 감독의 말처럼 팬들에게는 하나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BTS: 더 리턴'은 27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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