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안디모데 기자] 경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특검팀을 거쳐 넘겨받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4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 앞서 "1년7개월이 지나서야 고발인을 조사하는 것 자체가 늦었다"며 "사건을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으로 넘기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혹은 공익신고자인 김규현 변호사가 지난 2023년 8월 해병대 선배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나눈 통화 내용을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시도했다는 게 의혹의 뼈대다. 이 전 대표는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VIP(대통령)에게 얘기할 테니 절대 사표를 내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배우 박성웅 씨가 지난 2022년 서울 강남의 한 술자리에서 두 사람을 함께 만났다고 특검팀 조사에서 진술하면서 의혹이 커졌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2024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직원, 조병노 경무관 등 6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대표는 "이들은 자신들의 형사 처벌이나 인사 징계를 모면하고자 대통령 부부에게 부정한 청탁을 전달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고발장 접수 이후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해 6월 사건을 특검팀에 이첩했다. 이후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과 이명현 특별검사팀(채상병 특검)의 공동 수사 대상이 됐다.
지난해 11월 수사를 마친 채상병 특검은 이 전 대표의 구명로비 시도 정황을 발견하고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를 입증할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도 상당 부분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대 특검 사건 후속 수사를 위해 특수본 3개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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