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전영현 DS 부문장과 회동…대화 물꼬 트이나


전영현 부문장 제안으로 미팅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사측의 제안으로 전영현 DS부문장과 만났다. 사진은 지난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전 부문장.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3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전 부문장과 미팅을 했다"며 "주요 내용은 공지로 정리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공투본 내 3개 노조 중 1곳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앞서 전삼노는 이 회장 자택 앞에서 노조의 쟁의행위 돌입을 선언한 뒤 보상 체계와 관련해 경영진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알린 바 있다.

전삼노는 공투본과 함께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것에 대한 내부 의견과 전 부문장의 미팅 제안 등을 고려해 이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전 부문장을 만나면서 향후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그간 삼성전자 노사는 3개월 동안 교섭에 임했으나 성과급 등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현재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50%) 폐지, OPI 투명화, 임금 7%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투명한 영업이익 기반 성과 보상 체계의 항구적 제도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투본은 다음 달 23일 평택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지난 22일 오후 3시 기준 결의대회 참여 예상 조합원 수는 1만명 이상이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5월 총파업에 나선다. 2024년 7월에 이어 2년 만에 창사 이래 2번째 파업이 현실화되기 직전이다. 늘어난 조합원 수를 고려하면 파업 강도는 1차 총파업 때와 비교해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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