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RK' 전면 내세운 현대산업개발…디벨로퍼 입지 굳힌다


26일 주총서 'IPARK현대산업개발'로 사명 변경
용산·노원·잠실 등 자체 사업서 브랜드 경쟁력↑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사진은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HDC현대산업개발

[더팩트|황준익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사명을 변경하며 주택 브랜드인 '아이파크(IPARK)'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HDC그룹은 라이프(Life)·인공지능(AI)·에너지(Energy) 3대 핵심 부문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건설, 유통, 레저, 문화 등을 라이프 부문으로 통합하고 계열사 사명 모두 HDC를 빼고 아이파크를 사용한다. 단순 시공을 넘어 지역의 가치와 미래를 재설계하는 디벨로퍼 전략을 '아이파크' 브랜드를 통해 더욱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HDC그룹이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전체 계열사의 사명을 변경한 이후 8년 만이다.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001년 선보인 주택 브랜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이파크를 라이프 부문의 얼굴로 내세워 고객의 삶에 더욱 밀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아이파크 브랜드가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굳히는 분기점이 됐다고 평가한다. 디벨로퍼는 토지 매입부터 시공, 분양,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자를 말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사업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4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7% 늘어난 수치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자체 사업 매출은 9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6% 급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표적인 디벨로퍼 사업으로는 총 사업 규모 4조원이 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서울원)이 꼽힌다. 3000가구 주거시설과 호텔, 쇼핑몰, 오피스 등을 복합 조성하는 프로젝로 2028년 준공이 목표다. 2024년 착공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HDC그룹이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전체 계열사의 사명을 변경한 이후 8년 만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이외에도 용산에서는 '아이파크 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용산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과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을 용산 아이파크몰 등 그룹사 자산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공릉역세권 개발, 복정역세권 개발 등도 대규모 디벨로퍼 사업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허재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자체 사업의 높은 수익성으로 증액이 기대되고 내년에는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기대되는 만큼 이익의 증가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용산, 노원, 잠실 등 서울에서 '아이파크' 타운이 형성돼 디벨로퍼 사업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용산, 여의도 등 주요 전략사업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며 내실 있는 수주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전국 주요 도심권의 선별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수주를 이어가며 디벨로퍼로서 축적한 복합개발 기획력과 차별화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아이파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순 도급을 넘어 사업기획과 상품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 추진 기반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주총에서 강민석 건축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조태제 대표이사 부사장 후임으로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의 경쟁력 있는 건설 개발 역량을 높이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으로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plusik@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