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③] '공전절후의 공연'으로 남을 광화문 컴백쇼


다양한 역대 최대·최고 기록 예고
서울시 안전 대책 마련에 총력
경제 효과와 함께 국가 브랜드 제고 기대

그룹 방탄소년단이 광화문 광장에서 21일 오후 8시 컴백쇼 ARIRANG을 개최한다. 특정 가수가 광화문 광장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는 건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사진은 컴백쇼 ARIRANG 무대 설치가 진행 중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모습이다./김성렬 기자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ARIRANG(아리랑)'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공연이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약 1시잔동안 컴백쇼 'ARIRANG'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1시 발매되는 새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ARIRANG'은 여러 가지 역대 최초·최대 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대목은 그 규모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날 컴백쇼에는 기존 국내 1회차 단일 공연 최다 관객 기록을 아득히 뛰어넘는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방탄소년단 컴백쇼 이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공연으로는 2012년 10월 4일 가수 싸이가 서울 시청 광장에서 펼친 무료 콘서트가 꼽힌다. 해당 공연은 경찰 집계 기준 약 8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방탄소년단 컴백쇼 'ARIRANG'에는 그 3배가 넘는 인원이 몰릴 예정으로 이는 향후 수십 년간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과 교통 대책 역시 역대급 수준으로 마련된다. 먼저 서울시가 직접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상황 종료시까지 세종문화회관에 관계기관 통합 현장 본부를 설치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한 진두지휘에 나선다.

행사 현장에는 서울시·자치구·소방 등 3400여 명과 주최 측 4800여 명 등 총 8200여 명의 안전요원이 투입되며 소방차량 102대와 사전 동원된 구급차 20대가 인근에 배치된다.

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현장진료소 3곳과 소속사에서 운영하는 의료부스 11개소가 설치돼 긴급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통행로, 환기구, 화단, 맨홀, 가판대 등 사고 우려 지역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일부터는 교통 통제가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19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광화문 광장 반경 1km 내 공유 자전거 '따릉이' 58개 대여소의 운영이 순차적으로 중단되며 공유 킥보드나 전기자전거 등도 20일 낮 12시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운영을 멈춘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ARIRANG의 개최를 앞두고 서울시는 안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무대 시설을 점검하는 모습이다./송호영 기자(현장풀)

도로는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세종대로 상하차로 전면통제를 시작으로 21일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사직로가,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새문안로가 전면통제 된다. 이에 따라 해당 도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86개 노선은 우회운행된다.

행사 당일에는 광화문역 시청역 경복궁역 무정차 통과 및 역사 폐쇄가 시행된다. 21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3개 역사 일부 출입구가 폐쇄되며, 광화문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청역과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정차 통과 및 모든 출입구를 폐쇄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화장실 및 편의시설, 교통 정보 등을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지도 서비스와 연계해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한 규모를 넘어 이번 광화문 컴백쇼는 그 자체로 지닌 의미가 크다. 특정 가수가 광화문 광장에서 단독으로 공연을 펼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사상 최초이며, 쇼 당일 이들은 경복궁에서 월대(月臺)로 이어지는 '왕의 길'을 걷는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광화문 앞 월대는 조선의 왕이 백성과 만난 의례 공간이다. 'K팝의 제왕' 방탄소년단은 이 길을 지나 팬과 만나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ARIRANG'은 안방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컴백쇼 'ARIRANG'을 공연 당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한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하는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역시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 컴백쇼 'ARIRANG'은 그래미, 오스카, 슈퍼볼 하프타임쇼,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에미넴, 비욘세, 마돈나 등의 무대를 연출한 해미시 해밀턴(Hamish Hamilton) 감독이 맡는다.

이처럼 한국 공연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초·최고 기록'을 줄줄이 남길 예정인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ARIRANG'이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아티스트의 공연에 너무 과한 공권력 투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ARIRANG은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생중계로 방영된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다./송호영 기자

실제 광화문 광장과 맞닿은 KT WEST 사옥은 공연 당일 건물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으며 광화문 일대 빌딩 31곳도 이용이 제한된다. 또 광화문 광장 인근 사업장에는 휴업 권고가 내려졌으며 당초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했던 집회나 세종문화회관 공연 및 전시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지니는 상징성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효과를 고려하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한 이벤트라는 목소리가 크다.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윤동환 위원은 "'K'가 그 자체로 한국(Korea)을 상징하는 알파벳이 된 데에는 K팝이 지대한 공을 세웠다. K무비, K드라마, K패션, K웹툰, K컬처,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 대한민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모든 것에 'K'가 따라붙고 있으며 그 시작이 바로 K팝이다"라며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이 K팝을 전 세계에 퍼트린 아이코닉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가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더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이다. 제2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나 비틀즈(The Beatles)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 방탄소년단이 3년 넘는 공백기 끝에 다시 완전체로 모이는 첫 공연이다. 당연히 전 세계의 눈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윤 위원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를 한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인 광화문 광장에서 펼치는 것은 오히려 칭찬해야 하는 일이다.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이고 국가 브랜드와 위상을 몇 단계 더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그리고 이만한 인파가 몰리고 세계인의 눈이 쏠리는 이벤트에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한 공권력이 투입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컴백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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