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QE)는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피격을 당해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수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불가항력'은 천재지변 또는 전쟁 등이 발생했을 경우 계약 의무 이행을 면제받을 수 있는 법적 조항이다.
이날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카비 CEO는 이란의 걸프국 에너지 시설 보복 공습으로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복구까지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카타르에너지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하면 에너지 수급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산업용 가스 뿐 아니라 일반 가정용 가스요금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가스공사는 이란사태에 대응해 적기 물량 확보 및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LNG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산 LNG 비중은 올해 기준 14% 수준이고 대체 수입처도 있다는 것이 한국가스공사의 설명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제 LNG 수급상황 및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천연가스 수급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적기 대응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