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인창 동해해경청장 "'예방' 중심 운영…안전한 동해바다 만들 것"


1인 조업선 사고 저감·구명조끼 착용 문화 정착 역점
원거리 조업선 선제적 관리로 사고 감소 성과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제주 출신의 '해양 전문가'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동해바다를 만드는 것이 해양경찰의 궁극적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평생을 바다와 함께해 온 김 청장은 공직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동해에서 보내며 예방 중심의 해상 안전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타까운 희생 막는 것이 최우선

김 청장은 취임 이후 줄곧 조직의 방향성을 '예방'에 두어왔다. 그는 "사고 발생 후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사고 이전에 원인을 제거하는 활동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우리 조직의 가치와 자부심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동해해경청이 집중하는 과제는 1인 조업 어선 사고 예방이다. 지난해 1인 조업선 인명 피해는 8명으로 최근 5년 평균(3.8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2025년 전체 사망·실종자의 88.9%에 달하는 수치다.

김 청장은 "나홀로 조업은 사고 시 구조까지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며 "구명조끼는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안전장치"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구명조끼 착용 홍보와 현장 단속을 병행해 안전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연안 사고 대응 및 원거리 안전관리 성과

최근 KTX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연안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연안 사고 사망·실종자 84명 중 80명이 구명조끼를 미착용했다는 점에 주목해, 해경은 '3대 추진전략 및 8개 세부 과제'를 수립했다. 특히 위험예보제를 강화해 너울성 파도나 이안류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거리 해역의 안전관리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원거리 해역 사고는 64척으로 최근 5년 평균(75.3척) 대비 감소했으며 인명 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 악화 시 선제적인 이동·대피 명령 등 능동적인 안전관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해양 안전

김 청장의 운영 철학은 '시스템'과 '현장 판단력'의 조화다. 그는 "지휘관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안전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도, 매 순간 변화하는 바다 상황에 맞춰 현장 대원들이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구조의 방향을 결정짓는 '현장 첫 보고'의 중요성을 누차 언급하며 전 기능의 유기적인 협업을 주문했다.

내년 퇴직을 앞둔 김 청장은 "동해해경청에서 근무하는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동해바다'를 만드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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