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쟁의행위 돌입' 기자회견 예고


"합리적 제도 개선 요구 묵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는 23일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쟁의행위 돌입 기자회견을 연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쟁의행위 돌입 기자회견을 연다.

전삼노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경영진 규탄 쟁의행위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수개월간 2026년 임금 교섭을 벌였는데 사측이 합리적 제도 개선 요구를 묵살했다는 주장이다.

전삼노는 "투명한 보상 체계 부재가 치명적인 인재 유출을 부르고 있다. 대한민국 기술 패권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DS 부문은 약 170조원 수준 영업이익을 낼 전망인데도 산정 방식을 알 수 없는 깜깜이 지표인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고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십억원 보너스와 주식 보상을 챙기는 경영진과 달리 24시간 생산 라인을 지키고 특별 연장 근로까지 불사하며 제품 개발에 매달린 직원에게는 경영진 전략 부재로 발생한 적자 리스크를 전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또 "임원은 현금과 주식의 이중 돈 잔치를 벌이면서 직원에게는 자사주 20주를 던지는 기만적 행태를 규탄한다"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24시간 현장에서 땀 흘린 직원에게 사측이 내민 제시안은 고작 자사주 20주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영 실패 고통은 20주로 후려쳐 직원에게 전가하고 위기 속에서도 임원은 현금과 주식을 양손에 쥐고 밀실에서 잔치를 벌이는 기형적인 구조가 정상이냐. 핵심 인재를 경쟁사로 내모는 진짜 원인"이라고 했다.

투명한 성과 보상 체계의 항구적 제도화를 거부하는 일회성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해제 꼼수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매출·영업이익 1위 달성 시라는 불확실한 조건부 일회성 상한 해제 제시안으로 직원을 기만하고 있다"라고 했다.

전삼노는 "글로벌 일류 기업은 노동자에 합당한 존중과 투명한 시스템에서 시작된다. 경영진이 경영 실패 책임을 인정하고 투명한 보상 체계를 문서화해 가져올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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