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파죽의 개막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정효볼' 수원삼성이 내친 김에 개막 최다연승 기록을 새로 수립할 수 있을까.
최대 4팀까지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K리그2의 2026시즌이 개막하자마자 수원FC와 대구, 수원삼성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초반 레이스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이정효 감독 체제로 재편된 수원삼성의 개막 4연승 기록 수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수원 삼성은 지난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 정호연의 선제 결승 골과 후반 26분 헤이스의 추가 골을 엮어 '껄끄러운 상대' 전남을 2-0으로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개막 3연승은 창단 후 개막 최다연승 기록으로 지난 2012년 개막 3연승 이후 14년 만의 타이기록이다.
오는 21일(토) 오후 2시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막내구단'이자 최하위 김해FC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4연승으로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지금까지 수원삼성은 1995년 12월 창단 후 모두 10차례 4연승을 기록했지만 개막전부터 4연승은 기록한 적이 없다. 수원 삼성의 최다 연승 기록은 1999년과 2008년 기록한 8연승(리그컵 3연승 포함)이다.
21,22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4라운드 8경기를 테마별로 프리뷰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무패 상승세 두 팀의 맞대결 ‘부산 VS 대구’
4라운드에서는 시즌 초반 K리그2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과 대구가 맞붙는다. 대구는 개막 후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고, 부산 역시 2승 1무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화력 대결이 예상된다.
부산은 지난 시즌까지 스리백을 고수했던 조성환 감독이 올 시즌 포백을 기반으로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적생 크리스찬과 가브리엘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기존 백가온과 김찬 역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라운드 성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3골씩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직전 3라운드에서는 상위권 경쟁 팀인 서울이랜드를 3대2로 꺾으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점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이를 개선한다면 더 높은 순위 도약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대구는 3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수원FC(9골)에 이어 리그 다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부산이 전술 변화를 통해 공격력을 끌어올렸다면, 대구는 이른바 ‘체급’을 앞세운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3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는 세징야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3대2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적생 데커스는 데뷔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고, 세라핌 역시 위협적인 공격 옵션으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슈퍼 서브’ 에드가까지 가세하며 대구는 리그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의 최근 맞대결은 6년 전인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리그1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이제 K리그2에서 승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창과 창의 맞대결로 관심을 끄는 부산과 대구의 경기는 22일(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극적인 프로 첫 승 ‘파주’
파주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연패를 기록했지만, 직전 3라운드 안산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신생팀 파주의 역사적인 프로 첫 승이다.
첫 승 이전에도 파주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개막전에서 충남아산과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우승 후보 수원을 상대로도 끈질긴 모습을 보였지만 0대1로 아쉽게 패했다.
파주의 가장 큰 강점은 조직력이다. 이전 K3리그 시절 선수 중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새 얼굴이지만, 빠른 시간에 완성도 높은 조직력을 만들었다. 특히 직전 안산전에서는 공격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센터백 홍정운을 미드필드에 배치하는 변칙적인 운영 속에, 측면에서는 유재준과 이준석의 돌파가 활발함을 더했다. 수비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 속에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지만, 김민승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여기에 새로 데뷔한 보르하 바스톤도 슈팅 6개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페널티킥 골까지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제라드 누스 감독은 "매일 성장하는 것이 파주의 철학이다"라고 밝히며 팀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프로 첫 연승에 도전하는 파주는 이번 라운드에서 전남을 상대한다. 전남은 개막전에서 경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우승 후보인 대구와 수원을 연이어 만나 패했다.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짜임새를 보였다. 호난과 르본, 정지용, 발디비아 등 공격진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 어떤 팀에도 까다로운 상대다. 다만 연고지 광양에서 파주까지 이동해야 하는 긴 원정 거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파주와 전남의 첫 맞대결은 21일(토) 오후 2시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득점 선두 ‘라마스(천안)’
천안은 개막 후 2무 1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직전 화성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를 놓쳤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라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라마스는 대구와 부산 등을 거쳐 올 시즌 천안에 합류했다. 2차 동계훈련 기간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박진섭 감독과 부산에서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특히 2023시즌에는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35경기 12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2위를 이끌었던 만큼 박진섭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올 시즌에도 라마스의 초반 기세는 좋다. 용인과의 개막전에서 프리킥 득점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화성전에서도 홀로 두 골을 기록했다. 전반 44분 침착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의 위치를 보고 골문 구석을 노린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라마스와 함께 첫 승이 절실한 천안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한다. 서울이랜드는 올 시즌 1승 2패를 기록 중이며, 직전 부산전에서 2-3으로 패하며 흐름이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해 천안과 서울이랜드는 세 차례 맞대결에서 서울이랜드가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천안은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을 새롭게 시작한 만큼, 과거 전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박진섭 감독과 김도균 감독 모두 서로를 잘 아는 만큼,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경기는 21일(토)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2 2026’ 4라운드 일정(21,22일)
- 성남 : 충남아산 (3월 21일(토) 14시 탄천종합운동장, GOLF&PBA, 쿠팡플레이)
- 파주 : 전남 (3월 21일(토) 14시 파주스타디움,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김해 : 수원 (3월 21일(토) 14시 김해종합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충북청주 : 안산 (3월 21일(토) 16시 30분 청주 종합경기장, BALL TV, 쿠팡플레이)
- 천안 : 서울E (3월 21일(토) 16시 30분 천안 종합운동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 부산 : 대구 (3월 22일(일) 14시 부산 구덕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화성 : 용인 (3월 22일(일) 14시 화성종합경기타운, MAXPORTS, 쿠팡플레이)
- 경남 : 김포 (3월 22일(일) 16시 30분 창원축구센터, BALL TV, 쿠팡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