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원유 2400만배럴을 긴급 조달하면서 당분간 석유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5~1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특사로 한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이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등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추가 원유 1800만배럴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 확보한 600만배럴을 포함해 총 2400만배럴의 원유를 UAE로부터 확보했다. 이는 국내 일일 원유 소비량의 8배를 웃도는 규모로 단기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UAE 국적 선박 3척을 통해 600만배럴을 우선 공급하고 우리나라 국적선 6척으로 추가 1200만배럴을 들여오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납사를 적재한 선박 1척도 현재 국내로 향하고 있다.
향후 이란 전쟁 등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UAE는 우리나라에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국은 추가 물량을 긴급 확보할 수 있도록 핫라인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인 수급 안정 기반도 마련한다. 양국은 원유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에 합의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중동 상황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급 루트를 다변화한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원유 공급 약속을 확보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문 차관은 이어 "핵심 우방국인 UAE와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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