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이상기후 걱정 없는 '기체 제어' 사과·양파 출하한다


온도·습도·산소 농도 낮춰 농산물 신선도 유지
이상기후로 수급 불안정…기체 제어 대안으로

롯데마트가 기체 제어 저장 기술로 사과를 본격 출하하는 등 이상기후 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롯데마트가 '기체 제어' 저장 기술로 사과를 본격 출하하는 등 이상기후 대응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기체 제어 저장은 온도와 습도뿐 아니라 저장고 내 산소 농도를 낮춰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농산물의 노화를 늦추고 미생물과 곰팡이 발생을 막아 수확 후 수개월이 지나도 갓 딴 듯한 식감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다.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환경에서 농산물 품질 저하와 수급 불안정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실제로 이상기후로 사과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사과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3.1% 급등했다. 산지 반입량이 33.6% 줄어든 데다 한파와 저장 물량 부족이 겹친 영향이다. 2025년산 사과는 수확기인 지난해 10월 전국 평균 강수량이 평년 대비 2.8배(173.3㎜)에 달하는 이례적인 폭우로 저장성이 크게 약화됐다. 주요 산지인 안동 지역 화재까지 겹쳐 공급은 더욱 악화했다.

사과 수급이 불안해지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충북 증평의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 기체 제어 저장고에 보관해 온 사과 600톤을 출하한다. 이는 2025년 작황 부진으로 인한 수급 불안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물량을 20% 늘린 규모다. 출하 상품은 '갓따온 그대로 사과(4~6입/봉/국산)'로 오는 19일부터 1만7990원에 판매된다. 지난해 10월 수확한 사과를 비파괴 당도선별로 13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과실만 엄선했다.

롯데마트가 평소보다 한 달 앞서 기체 제어 저장 사과를 출하하는 배경에는 '저장 말기' 수급 불안이 있다. 일반적으로 3~4월은 저장 사과 물량이 줄고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다. 특히 2025년산 사과는 수확기 이례적 폭우로 당도와 저장성이 크게 약화해 품질 유지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기체 제어 저장 물량을 앞당겨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품질의 상품을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됨에 따라 사과, 수박, 양파, 시금치 등에 기체제어 저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는 총 1000톤 규모의 농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기체 제어 저장고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는 사과와 함께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도 동시 출하한다.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 양파(1.5㎏/망/국산)'는 4990원에 판매돼 산지별 품질 편차가 커진 일반 저장 양파를 대체한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앞으로 기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한 품질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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