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의료데이터 연결·진단보조…지역 의료격차 줄인다


AI기반 의료 데이터 생태계 구축 목표
국립대병원 중심 전환, 추후 민간 확산  

17일 보건복지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병원 간 데이터 연계로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공공의료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보건복지부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병원 간 데이터 연계로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공공의료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정은경 장관과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정부는 병원과 병원 간 데이터 연결, 진단보조 등 의료 분야 AI 전환(AX)을 통해 개별 병원 업무 효율화 차원을 넘어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의료인 업무 부담을 줄이며 관련 업계 시장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 도입률은 전체 90%에 달하지만 병원 간 서로 다른 표준을 사용해 상호 운용성이 부족하고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있는 상태다.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와 임상정보 연계도 미흡해 진료 연속성이 제한되고 있다. 특히 지방의료원과 1차 의원은 기초 데이터가 부족해 지역의료가 빈약하다.

이에 정부는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한다. 2022년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추진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표준 고시를 했지만 병원에서는 여전히 확산되지 않고 있다. 병원별로 다르게 만들어지는 의료데이터를 자동으로 표준데이터로 변환하고 전송하겠다는 방안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상호운용성 지원기술을 개발해 공공과 민간 병원 간 표준데이터 교류 기반을 구축한다.

또한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진료정보교류시스템과 건강정보고속도로시스템을 '디지털 의료정보교류시스템'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개인 건강 관리, 의료질 향상, 바이오 헬스 산업 지원을 위한 표준화 체계를 만든다.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은 환자 전원 시 의료기관 간 진료기록 및 영상정보 등을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다. 건강정보고속도로시스템은 국민이 직접 본인 진료·건강정보를 조회하고 활용하는 장치다.

17일 복지부는 공공의료기관 대상으로 현재 개발된 AI 솔루션 활용기반을 마련해 의료접근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이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공공의료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보건복지부

복지부는 공공의료기관 대상으로 현재 개발된 AI 솔루션 활용기반을 마련해 의료접근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국립대병원 등에서 데이터를 연계하고 취약지에 원격 인공지능 협진을 하며 공공 데이터 표준 확립으로 지역의료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후 전체 민간 의료기관까지 확대해 민간, 공공 AI망 통합 등을 통해 지역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또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AI 활용 환경을 구축하고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활용기반 강화 등 AI 기술개발과 임상연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의료 AI 제품의 신속한 상용화를 지원해 관련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제품 확산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향을 추진하기 위한 전제로 규제혁신, 제도개선, 산업 육성을 꼽았다. 이날 신현웅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의료특례 등 법 개정과 보건의료 AI 신속허가심사, AI 기반 의료서비스 건보 적용 확대, AI헬스케어 펀드 조성, 스타트업 초기 투자 지원 등 정책이 받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립대병원 관계자들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 지원과 AI전환에 따른 재정 지원 등을 건의했다. 정은경 장관은 "이번 간담회는 AI 기본의료 만들기 위한 첫번째 회의로 오늘 나온 의견들을 담아 기본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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