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투자 구조를 둘러싸고 이해상충 및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했다.
MBK파트너스는 17일 성명문을 통해 최윤범 회장의 투자 방식과 관련해 "개인 투자 이후 회사 자금이 뒤따라 투입되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에 약 320억원을 먼저 투자했다. 이후 고려아연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동일 기업들에 약 800억원의 자금이 추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이는 개인 투자 이후 회사 자금이 뒤따라 들어가는 구조는 전형적인 이해상충 구조"라며 "개인 투자 가치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익편취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유사 사례도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청호컴넷 투자와 관련해 "최 회장 투자 이후 회사 자금 200억원이 유입됐고, 이후 주가 상승 과정에서 지분 매각을 통해 차익이 실현됐다"며 "결과적으로 회사 자금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 이익이 실현된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투자 약 800억원과 청호컴넷 관련 200억원을 합하면 고려아연 자금 1000억원 이상이 개인 투자와 연결된 구조 속에서 활용된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문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투자 대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MBK파트너스는 "상당수 기업이 고려아연 본업과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며, 일부는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회사 자금이 개인의 관심사와 이해관계에 따라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상장사 자금 운용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이는 단순한 투자 논란을 넘어 지배구조와 주주가치 보호 원칙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은 더 이상 모호한 해명으로 이 사안을 넘어갈 수 없다"면서 "금융당국의 감리 및 조사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