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금통위원 "환율, 걱정할 단계 아냐…2월 통방과 차이 있을 것"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간담회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7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중동 사태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아주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 않냐는 것이 개인의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은 17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997년처럼 달러가 모자라거나 달러 유동성이 모자라서 어려운 상황이 돼 환율이 반응하는 상태라기보다는 원·달러 환에 대한 기대가 있고, 거주자의 해외 투자 같은 수요가 있다 보니 이 부분들이 작용해서 원화가 좀 절하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란 사태가 발생하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로 달러 강세를 보이며 원화가 상대적으로 절하된 게 있고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달러 수급에서 경상수지 부분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 같고, 거주자 해외 투자 부분도 안정세를 보인다"며 환율을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이 위원은 물가와 관련해선 "물가에는 상당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다"며 "기본적인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나프타 등 여러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경제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제품에 수급 문제가 생겨서 가격이 반등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물가 부분에서는 상당 리스크가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승된 가격 자체도 중요하지만, 상승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것인지, 듀레이션 자체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상황이 조기에 종결이 될 건지, 조금 더 갈 건지 하루에도 여러 번씩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상방 리스크가 실제로 얼마큼 한국 경제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 위원은 "정책을 결정하는 시점에서 최대한의 정보와 앞으로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는 최대한을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장 측면에서는 재료 가격 상승으로 불확실성 때문에 통상 부문에는 하방이 있는 상황이라 2월의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은 가능성 차원에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까지 총 6회 연속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상태다. 다음 금통위 회의는 4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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