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블루엘리펀트가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안경의 특수성이 수서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최진우 블루엘리펀트 전 대표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된 상태다.
17일 블루엘리펀트는 검찰 기소에 관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안경이 인체공학 구조상 유사한 형태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특수성이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먼저 '형태적 특이성'이 없는 선행 제품 참조는 안경업계의 매우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입장이다. 블루엘리펀트는 "안경이 패션처럼 제품 주기가 짧은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트렌디한 제품을 빠르게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시장에 나와 있는 선행 제품을 참조하는 것은 안경업계의 매우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은 '타인이 제작한 상품과 같은 종류의 상품이 통상적으로 갖는 형태는 보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시중에서 판매 중인 안경은 대부분 비슷해 소비자들이 고소인인 I사 로고가 없는 안경을 보고 I사 제품으로 인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안경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라고 덧붙였다.
블루엘리펀트 측은 '통상적인 형태'를 갖는 안경의 선행 제품 참조는 위법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트렌디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대원칙은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엘리펀트 측은 "당사가 아무런 노력 없이 경쟁사의 제품을 그대로 모방, 낮은 가격에 판매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일부의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2025년 가결산 결과 영업이익률은 5.4%에 불과하고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독자적 브랜딩을 위한 매장 확대, 품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트렌디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대원칙을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고물가에 시름하는 소비자를 위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글로벌 스타트업 성장의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블루엘리펀트 측은 "검찰이 기소한 최진우 전 대표는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사임했으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며 "당사는 3월 3일 주주총회를 열어 유인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경민 최고법률책임자(CRO)를 각자 대표로 선임해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I사의 고소 사실을 인지한 2025년 4월 즉시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수사 협조 차원에서 보관하던 있던 재고 전량을 자발적으로 검찰에 임의제출했다"며 "2025년부터 독자적인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19명을 확보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에 선행 디자인 조사 전담 직원과 외부 변리사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IP 컴플라이언스 체제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