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교통 해결돼야 강북 발전"…'지하고속도로' 협의체 출범


성산IC~신내IC 20.5㎞ 지하도로 사업
주민·전문가 등 67명 정책협의체 가동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 건설 정책협의회 발족식에서 오세훈(왼쪽에서 네번째) 서울시장과 정책협의체 구성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시가 강북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민·관·학 정책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출범시키며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체 발족식에서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해소하기 우선 해결돼야 하는 것은 교통 문제"라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가 그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내부순환로 성산 IC부터 북부간선도로 신내IC까지 약 20.5㎞ 구간 지하에 왕복 6차로 규모의 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는 강북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적 교통축 역할을 해왔으나, 현재 만성적인 차량 정체로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여기에 건물 5층 높이, 폭 30m의 고가도로가 주거지역 관통하고 있어 지역 간 단절이 발생하고, 복잡한 도로 구조로 인해 시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또 고가도로 노후화로 안전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등이 지하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 건설 정책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해 퍼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오 시장은 이 사업을 "강북 도시 공간 대전환을 이끌 사업"이라며 "낡은 고가도로를 걷어내고 단절된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며 만성적 교통정책을 해소해 강북 교통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사업은 세 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우선 성산IC~신내IC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고, 하월곡 분기점~성동 분기점 구간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해 2단계로 추진한다. 끝으로 고가도로 철거를 완료하고 기둥이 있던 자리와 진출입 공간 활용해 지상도로를 추가 확장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내부순환로 구간은 현재보다 2개 차로가, 북부간선도로 구간은 최대 4개 차로가 늘어난다.

협의체는 주민대표, 시·자치구 관계자, 도로교통·방재안전·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등 총 67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업 영향이 큰 마포구·서대문구·종로구·성북구·중랑구·노원구 등 6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시의원과 구의원, 주민대표가 참여해 지역 의견을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접 자치구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간선도로도 본연의 기능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하도시고속도로는 시속 67㎞의 통행을 보장해. 현재보다 성산에서 신내까지 이동이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는 고가도로 아래 방치돼 있던 홍제천, 묵동천 구간도 정비해 시민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사업이 추진되면 강북권 8개 자치구, 약 280만명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예상되지만 협의체를 통해 주민의 불편과 요구를 더 세심히 듣겠다"며 "강북 생활권이 연결되면 상권과 일자리, 교육과 문화, 주거 등 다양한 기회가 더 촘촘히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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