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봉화=김성권 기자] 경북 봉화군이 총사업비 245억 원을 투입한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를 본격 가동하며 청년 농업인 유입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봉화군은 이달 말 준공식을 앞둔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운영 계획을 공개하고, 사후 관리와 기존 농가와의 갈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상생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진입하도록 지원하고, 지역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추진됐다.
군은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스마트팜 시설을 연간 약 120만 원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해 청년들의 초기 부담을 크게 낮췄다.
또 무인 자율방제기와 고소작업차, 지게차 등 고가 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별도의 장비 투자 없이도 영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임대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청년 농업인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착 지원 정책을 연계하는 '마중물 전략'도 추진한다. 스마트팜단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군은 지역 유통 거점인 대경사과원예농협 봉화경제사업장과 협력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연구지원센터에서 수집되는 재배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수요에 맞는 작물을 적기에 생산하는 '데이터 기반 농업'을 도입해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특정 계층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군은 스마트팜 기술을 기존 농가와 공유하는 방식으로 상생을 추진한다.
스마트팜 시설에서 운영되는 공기열 히트펌프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의 운영 데이터를 일반 농가에도 제공해 고유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경영 개선을 돕겠다는 것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임대형 스마트팜은 단순한 시설 조성이 아니라 봉화 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맞춤형 재배 컨설팅과 경영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시설 구축 중심에서 벗어나 유통망 확보와 농가 상생까지 고려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농업정책 전문가는 "스마트팜이 지역 청년 유입의 실질적인 통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지역 농가와의 협력이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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