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천=정일형 기자] 경기 부천시가 도시 운영과 문화콘텐츠, 산업, 행정, 복지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AI 도시'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부천시는 13일 시청에서 'AI혁신 정책 추진 전략회의'를 열고 도시·문화콘텐츠·산업·행정·역량 강화 등 5대 분야 16개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와 경기도의 AI 전환 정책에 맞춰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그동안 전국 최초로 '온마음 AI복지콜'을 도입하고 방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지능형 선별관제를 100% 적용하는 등 AI 기반 도시 운영을 선도해 왔다.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운영 평가와 데이터 기반 행정 평가에서도 우수 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분산된 행정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정책 의사결정과 AI 서비스 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모바일 플랫폼 '부천인in'과 빅데이터 플랫폼을 연계해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교통과 안전 분야에서도 AI 기술 도입이 확대된다. 부천시는 AI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내 CCTV에는 이상 행동과 돌발 상황을 실시간 분석하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인파 밀집 지역 9곳에는 군중 안전 솔루션을 추가해 축제와 행사 등 대규모 인파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도시 개발에도 AI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다. 부천대장 신도시는 교통·안전·환경·인프라 등 4대 분야 22개 스마트 기술을 반영해 설계되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AI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테크' 전략이 추진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중심으로 AI 영화 상영과 국제 콘퍼런스, 영상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AI 기반 창작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서관에는 AI 기반 독서 취향 분석과 맞춤형 도서 추천, 다국어 독서 지원 등 스마트 도서관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경기 AI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AI 스타트업과 제조 기업의 협력 생태계를 확대한다. 이달 중 AI 스타트업 5개 기업이 클러스터에 입주하며 창업 교육과 기술 실증 환경을 제공받는다. 시는 부천벤처펀드 4호를 조성해 AI와 빅테크 기업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행정과 복지 분야의 AI 활용도 확대된다. 시는 AI 보이스봇이 민원 전화를 1차 분류하는 'AI 당직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내년 전면 시행 시 약 1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온마음 AI복지콜'은 취약계층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AI 콜봇이 복지 정보를 안내하고 상담과 신청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에서 약 10만 명에게 56만 건의 복지 정보를 제공해 공공요금 감면과 정부양곡 신청 등 실제 지원으로 이어졌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AI 시대는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며 "산업과 기술, 일자리 변화 속에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AI 시대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