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10명 중 7명,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반대


공공운수노조 설문조사 결과
20·30대 80% 부정…이주 의향 7.7% 그쳐

공공운수노조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천주교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기관 노동자 인식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디모데 기자

[더팩트ㅣ박준형·안디모데 기자] 공공기관 노동자 74.8%가 기관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노동자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7%는 '매우 부정', 17.1%는 '대체로 부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매우 긍정'은 10.4%, '대체로 긍정'은 14.8%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2차 이전 대상 21개 공공기관 노동자 26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별로 20대는 85.3%, 30대는 82.7%가 지방 이전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40대와 50대 이상의 부정 의견은 각각 53.7%와 50%였다.

지방 이전 시 우려되는 요인으로는 가족의 직장이 31%로 가장 많았다. 주거(22.3%), 자녀 교육 및 양육(21.7%)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 노동자들의 74%가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공운수노조

지방 이전이 추진될 경우 실제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7.7%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겠다는 응답은 11.0%, 기러기 생활 등 부분 이주는 35.8%였다. 퇴사를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33.6%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 이전에 따른 수도권 과밀 해소 및 지역 균형발전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이 55.7%로 부정 44.3%보다 많았다.

공공운수노조는 "1차 지방 이전에 대한 평가도 없이 2차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며 "압도적 다수가 우려를 표했다는 점은 중요한 정책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당사자인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의견 수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부는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고 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오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 약 350곳이 이전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elahep1217@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