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1900원대 코앞…9일 연속 상승세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2~3주 시차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기름값도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기름값도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7.7원이다. 중동 사태 이후 1900원대 진입을 앞둔 모습이다.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47.4원으로 전날 대비 1.7원 올랐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920.1원이다. 서울 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1969.5원으로 전날 대비 2.3원 상승했다. 국내 기름값은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7시 26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100달러를 돌파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데는 2~3주 시차가 있다. 다만 정부는 국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과 관련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유가와 환율 등 경제·물가 상황을 점검한다.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동상황대응본부 회의 겸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석유 가격도 급격히 올라 국민들도 민생 물가 상승에 걱정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인상을 하루 이틀 만에 국내 가격에 반영하면서 오를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 믿음이 더 강해졌다"며 "최근 들어 정유업계도 가격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준 것으로 안다. 앞으로 계속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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