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서진과 고아성이 본격적으로 연극 연습에 돌입했다.
제작사 LG아트센터는 6일 이서진과 고아성의 첫 연극 도전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냐 삼촌'의 첫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두 사람을 비롯해 양종욱 이화정 김수현 조영규 민윤재 변윤정 등은 첫 만남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바냐 삼촌'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자 지금까지도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고전 명작 중 하나로, 평생을 삶의 터전과 가족 그 안의 질서에 헌신해 온 바냐와 소냐를 비롯해 어느 순간 일상의 궤도를 벗어나며 삶 전체가 흔들리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바냐 역을 맡은 이서진은 "연극 무대에 도전하기까지 오랜 고민이 있었다. 주변에서도 추천을 많이 했고 의미 있고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며 "열심히 연습해서 나만의 바냐를 보여주고 싶다. 지금은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소냐로 분한 고아성도 "체호프의 글에 매료돼 대본이라는 생각을 잊은 채 빠져들어 읽게 됐다. 연극 경험은 없지만 이런 좋은 대사를 매일 내뱉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며 "늘 카메라 너머로 상상하던 관객들 앞에서 직접 연기를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평범해 보이지만 가족을 책임지는 단단한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서는 첫 만남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배우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돋보였다고. 배우들은 리딩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대사를 주고받으며 캐릭터의 이해를 넓혀갔다.
특히 이서진은 삶의 회의와 불만을 토해내면서도 가족을 향한 애정과 순정을 간직한 인물 바냐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고아성과 함께 삼촌과 조카 케미를 형성하며 두 인물이 만들어갈 관계와 작품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손상규 연출은 "'바냐 삼촌'은 원작 그대로도 멋진 다이아몬드 같은 작품이다. 잃어버린 세월과 이루지 못한 꿈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우리를 책망하지 않고 잘못한 게 아니며 이대로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한다"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더 큰 시선에서 바라보고 서로의 존재 안에서 위로와 용기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 총괄을 맡은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그동안 제작 극장으로 쌓아 온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여덟 명의 배우와 창작진들이 원작이 가진 깊은 울림을 우리만의 '바냐 삼촌'으로 만들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며 "고전이 현재의 관객들에게 닿도록 오늘날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내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아트센터가 '벚꽃동산' '헤다 가블러'에 이어 선보이는 제작 연극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바냐 삼촌'은 오는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전 배역 원 캐스트로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