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 사전 판매 신기록…비싼 '울트라' 쏠림 현상 왜?


삼성전자 '갤럭시S26' 사전 판매 135만대…'S' 시리즈 신기록
70%가 '울트라' 선택…사생활 보호 등 주요 기능에 호응한 듯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있는 KT 대리점에서 직원이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6'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 일정이 마무리됐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최다 사전 판매 기록을 세웠는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더 비싼 가격이 책정된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를 향한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울트라' 모델에서만 제공하는 특별한 기능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7일간 진행한 '갤럭시S26' 시리즈 사전 판매에서 135만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갤럭시S' 시리즈 사전 판매 신기록이다. 이전까지의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사전 판매된 제품은 전작 '갤럭시S25'(130만대) 시리즈였다. '갤럭시' 스마트폰 전체로 놓고 보면 11일간 138만대 사전 판매된 '갤럭시노트10' 시리즈가 신기록을 보유 중이다.

초반 흥행은 '갤럭시S26 울트라' 모델이 이끌었다. 사전 판매 기간 내 '갤럭시S26 울트라' 판매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 역시 신기록이다. 사전 판매를 진행한 이동통신사들도 "'울트라' 비중이 전작 대비 더 높아지며 고급 모델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울트라' 쏠림 현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 판매에서도 과반(52%)이 '울트라' 모델을 선택했다. 고객 절반이 '울트라'를, 나머지 25%씩 '갤럭시S25' 일반 모델과 '플러스'를 구매하는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70%로 비중이 높아진 것은 유의미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일반 모델과 비교해 50만원 이상 비쌌지만, 기꺼이 주머니를 열었다는 뜻이다. 특히 칩플레이션(칩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탓에 '갤럭시S25 울트라' 512GB 모델 가격(205만400원)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현재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 올해 출시되는 IT 기기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추세다.

'울트라' 쏠림이 심화된 것은 최고 사양에서만 제공하는 주요 기능이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먼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픽셀에서 방출되는 빛 확산 방식을 제어함으로써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한다. 보호 필름을 부착하지 않아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갤럭시S26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들이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제품을 수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밖에 '울트라'는 갤럭시 AI 주요 기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최고 사양을 갖췄고, 2억 화소 광각 등 카메라 성능 또한 남다르다. 30분 만에 배터리의 75%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울트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 사전 판매에서 '울트라' 모델이 흥행한 배경에 대해 "모바일폰 최초로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최신 AP 기반의 강력한 성능, 2억 화소 광각 등 전문 카메라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26 울트라'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최고 전시 제품상'을 받기도 했다. 전 세계 애널리스트, 기자,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이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정한 것이다.

사전 판매 결과를 통해 신제품 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울트라' 비중이 높다는 점 또한 확인함에 따라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MX·네트워크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줄어든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구매 혜택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오는 11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동통신사들도 사전 판매 일정과 별개로 차별화된 혜택을 3월 내내 지속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 개통 완료 고객 모두에게 'T 멤버십 클럽 갤럭시S26 패키지'를 제공한다. KT는 사전 판매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던 '디바이스 하나 더' 프로그램을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기의 차별화된 경험과 다양한 구매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전 판매에서 '갤럭시S26' 시리즈의 인기 색상은 화이트, 블랙 계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와 일반 모델은 화이트, 블랙 비중이 높았고, '플러스'는 블랙, 코발트 바이올렛이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일반 모델과 '플러스'는 블랙, 화이트, 코발트 바이올렛, 스카이 블루 순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갤럭시S26 울트라'는 블랙, 코발트 바이올렛, 화이트, 스카이 블루 순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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