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金총리 "주가·환율 단계별 액션플랜 마련돼야"


중동 사태 격화로 국내 증시 폭락…환율 급등
외교부·해수부엔 체류 국민 실시간 파악 주문

김민석 국무총리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회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금융당국은 주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단계별 명확한 액션플랜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민 기자

[더팩트|김정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4일 중동 사태 격화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한 데 대해 "경제·금융당국은 주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모니터링과 조치를 위한 거버넌스, 어느 시점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시점에 대한 판단 기준, 조치의 구체적 규모 등 단계별로 명확한 액션플랜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회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상황의 여파가 현살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우리 증시의 낙폭이 확대되고 주요국 주식 시장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불을 돌파하는 등 유가가 크게 오르고, 환율도 흔들리는 등 금융·실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하락한 5093.54로 장을 마감했다. 12%대 급락은 지난 201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도 한때 1500원을 돌파했다가 1476.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이어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지난 사흘간 국민 생명·안전 보호, 경제 영향, 에너지 수급, 선박 안전, 기업에 대한 피해·애로 등 정부 대응이 필요한 분야별로 개략적 대책을 점검했지만 이제는 각 분야별 대책의 디테일을 채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우리 국민 100명 중 99명의 안전을 지키더라도 1명이 피해를 입으면 교민 안전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단기 체류 인원들이나 선원들 개개인을 식별하고 현재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며 개별 연락이 가능하도록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피해와 애로가 우려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일대일 전담관을 매칭해 밀착 관리해달라"며 "기업 피해·애로 접수처를 운영하되 그 내용과 절차 등을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안내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다른 부처에서도 조치 중이거나 조치 예정 중인 대응 방안의 세부 내용들을 빠짐없이 마련해달라"며 "필요시 언제든지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그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했다.

특히 김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걸프 지역 통과 선박에 대한 미 정부 차원의 보험 제공 △필요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호송 작전 시행 등을 언급했다며 "발상의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강국과 우리나라의 자원과 역량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존에 언급된 정책의 디테일을 채우는 것과 동시에 과거에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대안이 없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 공직자는 물론 연구 기관, 학계, 기업, 민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머리를 맞대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공직자들에게 "불투명한 중동 상황으로 연일 노고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깊은 감사를 드리지만 대통령이 늘 말하듯이 공직자가 힘든 만큼 국민들은 편안한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가족이 현지에 체류 중이고, 우리 가족이 일하는 기업이 어렵다는 심정으로 각별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밝혔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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