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마른 겨울'…강수량 평년 절반 머물러


강수량 45.6㎜, 1973년 이래 하위 7위
1~2월 건조 지속…"봄철 산불 위험 커"

지난겨울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마른 겨울이 2년째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마른 겨울'이 2년째 이어졌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강수량은 45.6㎜로 평년(89.0㎜)의 53.0%에 머물렀다. 기상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지난 1973년 이래 7번째로 적은 수치다. 전년도 겨울(39.6㎜)에 이어 2년 연속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안팎에 그쳤다.

강수일수는 14.6일로 평년보다 4.8일 적었다. 상대습도는 58%로 평년보다 4%p 낮았다. 기상청은 지난 1~2월 동시베리아~베링해 부근 블로킹(고기압 정체 현상)과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 영향으로 강수가 줄고 대기가 건조한 상태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눈일수는 14.5일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내린 눈의 양은 14.7㎝로 평년(26.4㎝)의 55.7% 수준이었다.

평균기온은 1.1도로 평년보다 0.6도 높았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은 평년보다 각각 1.3도, 1.5도 높았다. 다만 지난 1월 하순에는 강한 추위가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이례적으로 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0.7도 낮았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2.9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4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난 1~2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만큼 다가오는 봄철 산불과 가뭄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기후 감시·분석 결과를 신속히 제공해 이상기후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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