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키키에 하투하까지…5세대 걸그룹 시대 서막


키키, 대중성 확장하며 음원차트 1위
하츠투하츠, 굳건한 팬덤에 음원 커리어 하이
아일릿, 과도기 지나 다시 상승세

아일릿이 꾸준히 활약을 이어오는 가운데, 하츠투하츠와 키키(데뷔 순, 위부터)가 올해 큰 폭으로 도약하면서 5세대 걸그룹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빌리프랩, SM엔터, 스타쉽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5세대 걸그룹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새해 시작과 함께 키키(KiiiKiii)의 놀라운 도약에 이어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5세대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일찌감치 자리잡은 아일릿(ILLIT)도 있다. 세대 교체하고 하기엔 섣부르지만, 그 서막은 확실하게 열었다.

새로운 팀의 데뷔 속도와 트렌드 변화 주기가 빨라지면서 아이돌 그룹의 세대 구분이 모호해졌지만, 2024년 데뷔한 팀부터 5세대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 선두 주자로는 그해 3월 데뷔한 아일릿이 있다. 아일릿이 본인들만의 색깔로 안정 궤도에 오른 가운데 지난해 데뷔한 키키와 하츠투하츠가 약진하면서 5세대를 대표한다.

먼저 키키의 상승세가 누구보다 거침 없다. 지난 1월 26일 미니 2집 'Delulu Pack(델룰루 팩)'을 발매한 키키(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는 타이틀곡 '404(New Era)(뉴 에라)'로 발매 16일 만에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올해 신곡 중 첫 1위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멜론 주간차트와 써클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키키는 404(New Era)로 발매 16일 만에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멜론 주간차트와 써클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타쉽엔터

키키는 지난해 3월 첫 미니 앨범 'UNCUT GEM(언컷 잼)'으로 데뷔했다. 타이틀곡 'I DO ME(아이 두 미)'로 멜론 일간차트 최고 14위까지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ANCING ALONE(댄싱 얼론)'이 100위에도 들지 못하며 주춤했다. 이번 새 앨범이 중요한 상황이었고 완벽하게 대반전을 이뤄냈다.

앨범 판매량은 다소 아쉽다. 데뷔 앨범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약 20만 장(이하 한터차트 기준)을 기록했지만, 이번 앨범은 4만여 장에 그쳤다. 다만 K팝 앨범 판매량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고, 걸그룹은 대중적 인기의 척도인 음원차트 성적을 기반으로 점차 팬덤이 쌓이는 경우가 많다. 대중성을 확장한 이 앨범은 더 큰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주춧돌이라 할 수 있다.

하츠투하츠(지우 카르멘 유하 스텔라 주은 에이나 이안 예온)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싱글 'RUDE!(루드!)'는 멜론 일간차트 최고 순위 7위(3월 1일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발매한 싱글 'STYLE(스타일)'(일간 최고 26위)을 훌쩍 뛰어넘은 '커리어 하이'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톱5도 가시권이다.

하츠투하츠는 40만 장 대의 앨범 초동 판매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음원차트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팬덤은 물론이고 대중적인 인기까지 두루 갖춘 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SM엔터

지난해 2월 싱글 'The Chase(더 체이스)'로 데뷔한 하츠투하츠는 기복 없이 꾸준하고 탄탄하게 성장을 하고 있다.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약 40만 장을 기록한 하츠투하츠는 10월 발매한 첫 미니 앨범 'FOCUS(포커스)'(약 42만 장)로 완만하지만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음원 순위도 타이틀곡 모두 20~30위권에 올려 놨다.

이어 데뷔 1주년을 막 지나면서 음원차트 톱10에 진입, 팬덤은 물론이고 대중적인 인기까지 두루 갖춘 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2024년 3월 데뷔와 동시에 'Magnetic(마그네틱)'으로 열풍을 일으킨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꾸준하고 든든하게 5세대 걸그룹의 중심에 있다. 멜론 일간차트에서 무려 19회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세가 좋을 때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콘셉트 표절을 주장해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잘 이겨냈다.

데뷔곡 Magnetic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일릿은 이후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이겨내고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빌리프랩

아일릿은 'Cherish(My Love)(체리시(마이 러브)'로 인기를 이어갔고 일본에서 발표한 'Almond Chocolate(아몬드 초콜릿)'이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등 본인들만의 길을 갔다. 전작인 미니 3집 'bomb(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 두 더 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발매한 'NOT CUTE ANYMORE(낫 큐트 애니모어)'가 4개월째 멜론 일간차트 10위권에서 '롱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데뷔곡 'Magnetic'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앨범 판매량 역시 전체적인 감소 추세에도 여전히 초동 30만 장 정도는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아일릿이 과도기를 지나 안정권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아이돌 그룹은 표준계약서에 따라 전속계약이 최대 7년이고, 이후 거취가 불투명해 '마의 7년'이라 불린다. 2020년대 접어들면서 이를 깨고 롱런하는 아이돌 그룹이 늘었지만 대부분은 보이그룹에 해당하고 걸그룹은 손에 꼽힌다. 그렇다 보니 세대 교체 주기가 길어야 7년이고, 보통은 5년 전후로 새로운 팀들이 급부상한다.

현재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걸그룹은 한 손에 꼽을 수 있고 이들 모두 데뷔한 지 5년 전후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이들의 입지가 굳건하지만, 새로운 팀들이 올라올 때가 되기도 했다. 올해 특히 더 거세진 5세대 대표 주자들의 활약은 그 시기가 머지않아 다가올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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