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당정이 이란 공습 사태의 영향권에 놓인 중동 일부 국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과 여행객을 비교적 안전한 인접 국가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 외교부 당국자들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민주당·외교부' 당정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대응책을 논의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 지역 13개국에 우리 교민 2만 1000명이 체류하고 있고, 여행객을 포함한 단기 체류자는 4000여 명, 교민은 약 1만 70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교민보호 대책과 여행객 등 (체류 국민) 숫자 파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긴급 이동을 원하는 인원을 우선 파악한 뒤, 영공이 폐쇄되지 않은 국가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이란·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의 영공은 폐쇄된 상태다.
김 의원은 "일부 나라들에 대해 공격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에 안전이 확보되는 인접 국가들에 대해서 상황 파악을 하고 있다"며 "동원 가능한 이동 수단, 숙소 등 비행 편이 용이한지, 그 숫자가 감당 가능한지 등이 파악이 되어야 해서 그런 부분들을 좀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정은 이란 공습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시장 대응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와 협의해 합동 상임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고위 당정협의회 개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외통위는 오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외통위가 직접 국내 증시 문제까지 대책을 세우긴 어렵고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상의해 당 지도부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필요하면 합동 상임위를 개최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이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어 국민의힘에도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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