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체류 韓 2000명"…이란 공습 여파에 당정 대응 착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변수에 에너지 수급 우려 확산
한정애 "정부 약 200일 치 원유·가스 확보한 상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어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약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모습. /텔아비브=AP/뉴시스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어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우리 국민 200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외교부 당정 간담회'에서 "어제 오후 두바이에 계신 우리 국민께서 긴박한 상황을 알려왔고 외교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연락을 줬다"며 "추정으로 약 20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현지에 체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많은 분이 항공편 중단과 취향 불안 속에서 안전한 귀국길이 막혀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겪고 있다"며 "국무총리실과 외교부는 대통령실에 이 같은 사실을 긴급 보고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에서 하메네이 이란 지도자를 포함해 48명의 지도급 인사가 사살됐다고 발표했다"며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드론 등을 통해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당정이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하며 원유·가스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약 200일 치의 원유 및 가스를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산업적으로 보면 한 200일 치 정도의 원유 내지는 가스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긴급하게 관련해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다"면서도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지금은 중동 지역에 나가 있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이 가장 큰 문제"라며 "외교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추가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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