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편입 및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김 의원 차남을 불러 추가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차남 김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5일 첫 조사 이후 5일만이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약 13시간 동안 김 씨를 상대로 숭실대학교 계약학과에 편입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는 1차 조사에서 다루지 못한 의혹을 보강하는 차원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지희 동작구의원 소개로 지난 2021년 말 숭실대 총장에게 직접 김 씨의 편입 얘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의원과 김 의원 보좌진이 숭실대를 찾아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 편입을 안내 받았고, 김 의원은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모 중견기업에 김 씨를 편법으로 채용시켰단 의혹도 제기됐다.
김 씨는 결국 지난 2023년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에 성공했다. 김 씨가 다닌 계약학과는 회사 근무와 학습을 병행하는 형태다. 김 씨는 근무 시간 중 헬스장을 이용하는 등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않았다는 의심도 받는다.
경찰은 김 의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두나무 측에 김 씨 취업을 청탁한 것은 아닌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두나무 측이 채용을 거절하자 보좌진에게 두나무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국회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빗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6일~27일에는 김 의원을 연이틀 불러 총 29시간 조사했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