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인수 철회…주가 10% 급등


"더 이상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가격 인상 거부
파라마운트, 주당 31달러 제시…워너 이사회 우호적 판단

26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포기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인수 경쟁사 파라마운트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위한 가격 인상 제안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파라마운트 측 제안이 기존 계약보다 주주 가치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넷플릭스에 4영업일 내 수정 제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테드 사란도스와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현재 제시된 가격 수준에서는 더 이상 재무적으로 매력적인 거래가 아니다"라며 인수 포기를 공식화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거래를 '있으면 좋은' 전략적 선택지로 봤을 뿐, 어떤 조건에서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거래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쪽은 파라마운트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인수가를 주당 30달러에서 31달러로 상향 제시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제안했던 주당 27.75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파라마운트는 당국이 워너브라더스와 합병을 불허할 경우 7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보상금 지급까지 약속하며 거래 성사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워너브라더스가 파라마운트 손을 들어줄 경우,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포괄 인수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합병을 마친 파라마운트는 CBS, MTV, 니켈로디언 등 기존 케이블 자산에 워너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해 미디어 경쟁력을 확대하게 된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넷플릭스가 인수 철회 의사를 밝히자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과도한 인수 부담을 피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워너브라더스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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