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해 피격' 군사기밀 유출 혐의 유병호 감사위원 조사


2급 군사기밀 누설한 혐의
"감사는 정당, 의혹은 허위사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원 발표 과정에서 군 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위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유 감사위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 과정에서 군사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위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유 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10시13분께 경찰에 출석한 유 위원은 "감사는 지극히 정당하고 당연한 일"이라며 "보도자료엔 국민이 알아선 안 될 비밀이 한 글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 TF의 위법 행위에 대해 성실하게 밝히겠다"며 "내부 방해에도 보도자료 배포를 강행했다는 의혹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기밀 누설 혐의를 인정하느냐', '감사원 결정을 뒤집은 게 맞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 및 결과 발표 과정에서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감사원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1월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 위원 등 7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은 지난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북한 감시초소(GP) 불능화 부실 검증 의혹 자체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두 차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감사원 TF는 해당 보도자료에 국방부 보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2급 군사기밀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감사원 TF는 당시 사무총장이던 유 위원이 인사·감찰권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inj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