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야산에 전투기 추락…조종사 무사구조·산불 진화 완료


25일 오후 야간훈련 중 사고…공군, 대책본부 가동 원인 조사 착수

25일 오후 경북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야산에 공군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한 산불을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25일 오후 경북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일대 야산에서 대한민국 공군 소속 F-16C 전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해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7시 31분쯤 발생했다. 사고 기체는 충주기지를 둔 대한민국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단좌 전투기로, 야간 비행훈련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는 기체 이상을 감지한 뒤 비상탈출(이젝션)에 성공했다. 이후 낙하 과정에서 낙하산이 약 20m 높이 나무에 걸렸으나, 직접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10분쯤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으며, 오후 9시 58분쯤 조종사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조종사는 곧바로 항공우주의료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전투기 추락 충격과 연료 유출 등의 영향으로 약 660㎡(200평)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오후 9시 10분쯤 주불을 잡았다.

사고 전날 내린 눈 등으로 인해 불길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민간 시설 피해나 추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주시는 사고 직후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현장에는 소방·경찰·군 당국이 합동으로 투입돼 주변 통제와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조종사가 탈출 직전 기체 이상이나 연료계통 문제를 언급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군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며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은 향후 사고기 잔해 수습과 비행기록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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