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5000선(5084.85)을 넘어선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수 1000포인트 상승을 단기간에 달성하면서 상승 탄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7%(63.66포인트) 오른 6033.3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매수세가 집중되며 60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수급은 개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35억원, 927억원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이 380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1.00%), 삼성전자우(1.77%)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4.01%), 기아(3.85%) 등 자동차주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SK스퀘어(2.51%), 두산에너빌리티(0.99%)도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6%), 삼성바이오로직스(-0.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3%)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5.64포인트) 오른 1170.6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8억원, 159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87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에코프로(1.24%), 에코프로비엠(0.47%), 삼천당제약(0.65%), 리노공업(1.03%) 등은 오르고 있으며, 알테오젠(-0.55%), 에이비엘바이오(-0.63%), HLB(-0.38%) 등은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급등 흐름이 단순 단기 반등을 넘어 이익 모멘텀에 기반한 상승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말 5000선을 돌파한 이후 2주가량 숨 고르기 기간을 거친 뒤 다시 급등 랠리를 전개하며 2월 말 현재 5800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룸버그가 집계한 코스피의 12개월 목표 지수 컨센서스는 현재 6500선 수준"이라며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만큼 단기 지수 부담을 이유로 성급하게 비관론으로 전환하는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자동차·2차전지 등 주력 업종 실적 모멘텀, 개인 자금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과 외국인 수급 변화는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내린 1441.6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