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예천=김성권 기자] 경북 예천에서 조합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억대 금품을 살포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해야 할 선거가 이른바 '돈 선거'로 얼룩지면서 지역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예천경찰서는 지난 11일 실시 예정이던 예천축협 조합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예비후보자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금품을 전달받거나 범행에 관여한 조합원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선거 승리를 목적으로 총 1억5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해 조합원들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직접 현금을 건네는 방식 외에도 지인과 일부 조합원을 포섭해 중간 전달책으로 활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은 금품이 오가던 현장을 급습해 관련자들을 검거했다.
현장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금품을 수수한 조합원 명단과 살포 전후의 현금 뭉치 등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자금 출처와 추가 가담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대규모 금품 살포에 따른 선거 왜곡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입장이다.
김상식 예천경찰서장은 "공명정대해야 할 조합장 선거에서 금권 선거를 주도한 이들을 신속히 수사해 추가 범행을 막았다"며 "향후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불법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모든 수사 역량을 집중해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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